(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첼시를 떠나는 미드필더 대니 드링크워터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과 있었던 불화를 고백했다.
드링크워터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사리 감독과의 관계를 "물과 기름"과 같은 관계라고 표현했다. 2018년 여름 사리가 첼시의 감독으로 임명되면서 드링크워터는 사리와 1년여간 함께 했다.
한데 드링크워터는 새로 부임한 감독으로부터 곧바로 방출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때의 상황을 회상한 드링크워터는 "사리 감독은 날 사무실로 부르더니 나한테 '넌 우리들의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말은 듣고 난 황당했다. 이적 시장이 종료까지 1시간 밖에 안 남았는데 이제 와서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사리 감독은 지금이라도 이적이 가능한 해외 클럽이 있다고 말하면서 떠나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리 감독의 방출 통보에 드링크워터는 "난 이적을 거절하기로 했다. 내게는 어린 아들이 있었고 그 애를 두고 떠날 수는 없었다. 그래서 1월까지는 머물기로 했다. 이후 나와 사리 감독은 물과 기름처럼 지냈다"고 밝혔다.
사리 감독은 첼시 감독으로 부임된 지 1년 만에 유벤투스로 떠났지만 감독이 바뀌었음에도 드링크워터의 입지는 달라지지 않았다. 드링크워터는 임대 이적한 팀에서 눈에 띌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프랭크 램파드,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중용 받지 못했다.
결국 드링크워터는 지난달 30일로 첼시와의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나게 됐다. 드링크워터의 차기 행선지로는 지난 시즌 임대로 합류해 33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인정받은 챔피언십 소속인 레딩 FC 등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