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전날 NC 다이노스는 9점 차 리드가 뒤집히는 끔찍한 악몽을 꿨다. 사령탑은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NC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12 석패를 당했다.
5회까지 2-1로 리드하던 NC는 6회초 대거 8점을 폭발하며 10-1로 달아났다. 경기가 후반으로 치닫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승리가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NC는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6회말 3점, 7회말 5점을 헌납, 10-9까지 쫓겼다. 8회초 노진혁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격차 벌리기에 성공했지만, 8회말 3점을 빼앗기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떠안았다. 이재학의 5⅔이닝 4실점 역투와 타선의 활화산 타격은 빛이 바랬다.
8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3연전에서 선수들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했고 경기력도 좋았다. 어제 경기만 조금 좋지 않았는데 감독 잘못으로 패했다. 선수들이 역할을 못 했다기보다 감독 책임이다"라고 자책했다.
전날 3번타자로 출격한 박민우는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공격 첨병 역할을 수행했다. 7월 5경기에서는 타율 0.429 1홈런 9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강 대행은 "조금씩 더 좋아질 것이다. 지금 성적이 (박)민우 성에는 차지 않을 거다. 앞으로 계속 더 좋아질 것이라 보고 있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키움을 상대로 아픔을 털어내려는 NC는 손아섭(지명타자)-권희동(우익수)-박민우(2루수)-양의지(포수)-닉 마티니(1루수)-박석민(3루수)-이명기(좌익수)-박준영(유격수)-김기환(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다. 강 대행은 연투를 펼친 원종현이 이날 휴식을 취한다고 밝혔다. 직전 경기에서 등판하지 않은 이용찬과 김영규는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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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