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이 AFC(아시아축구연맹)가 선정한 최고의 아시아 선수 중 하나로 선정됐다.
AFC는 지난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22시즌 유럽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아시아 선수 여섯 명을 선정해 소개했다.
대한민국의 주장이자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 손흥민이 역시나 이름을 올렸다. AFC는 손흥민에 대해 "그는 아마도 수년간 유럽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아시아 선수로 여러분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의 정말 높은 기준에 도달해 2021/22시즌은 그에게 역사적인 시즌이 됐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전 시즌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인 17골을 넘어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더욱 이 기록이 특별한 건 단 하나의 페널티킥 득점도 없었다는 점이다.
AFC는 이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특히 큰 경기에서 강한 사람이라는 걸 증명했다. 시즌 홈 개막전에서 맨시티에게 결승골을 넣었고 원정 경기에선 두 골을 도와 3-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또 리버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경기에서 각각 득점을 터뜨렸다"라고 소개했다.
손흥민과 함께 소개된 선수 중 가장 먼저 등장한 선수는 카마다 다이치(일본,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다. 카마다는 지난 시즌 프랑크푸르트에서 분데스리가 3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진가는 유럽대항전에서 빛났다. 그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활약하며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독일 팀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건 지난 1996/97시즌 샬케04의 우승 이후 처음이며 구단 역사로는 1979/80시즌 차범근 전 감독이 우승한 이후 41년 만이었다.
카마다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2-1로 승리하는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유로파리그에서 5골을 넣었고 바르셀로나와의 8강 원정 경기에선 필립 코스티치의 환상적인 득점을 돕기도 했다.
카마다의 동료인 아이딘 흐루스티치(호주, 프랑크푸르트)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특히 호주 대표팀으로 지난 6월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 경기 결승골을 터뜨렸고 호주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또 다른 일본 선수로는 후루아시 쿄고(일본, 셀틱)가 소개됐다. 비셀 고베에서 뛰던 후루아시는 일본 대표팀 동료 3명과 셀틱으로 건너가 데뷔전에서 곧바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부상으로 석 달간 결장하기 전까지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중동과 중앙아시아 선수로는 메흐디 타레미(이란, FC포르투)와 엘도르 쇼무로도프(AS로마, 우즈베키스탄)가 소개됐다. 타레미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오버헤드 킥을 선보이는 등 유럽 무대에서도 통하는 결정력을 과시했고 쇼무로도프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로마와 함께 유럽대항전을 우승한 최초의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됐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A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