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는 새로운 승리 공식이 있다. 바로 사령탑의 마운드 방문이다.
키움은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을 완성했다. 지난 2경기에서는 힘겨운 1점차 승리를 따냈다. 9회가 고비였다. 29일 경기는 1사 1루, 30일은 2사 만루에 몰렸다. 위기의 순간 홍원기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찾았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어김없이 영웅 군단은 리드 사수에 성공했다.
29일 9회 1사 1루에서 홍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하자 중계 화면에 잡힌 안우진은 미소를 보였다. 인터뷰에서 안우진은 더그아웃에서 승률 100% 이야기가 들려서 웃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홍 감독이 마운드에 방문하면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고비에서 승리 DNA가 발동되는 비결은 무엇일까. 1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홍 감독은 "자주 올라가면 안 된다(웃음). 흐름이 좋지 않을 때 끊는 것이지 마법을 부리거나 선수들에게 호통을 치는 것이 아니다. 심호흡 한 번 하는 것이다. 영업 비밀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면 투수, 포수와 모이는데 감독이 오르면 내야수들도 전부 모인다. 분위기 전환이 되고 감독이 올라가면 무게감이 다르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화와의 일전을 앞둔 키움은 김준완(우익수)-이용규(좌익수)-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김웅빈(지명타자)-이병규(1루수)-김재현(포수)-전병우(3루수)-김휘집(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한현희(10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4.83)다.
이용규가 5경기 만에 테이블세터진에 복귀했다. 홍 감독은 "단계적으로 타순을 8번부터 조금씩 올리고 있다. 본인의 장점인 출루나 공을 맞추는 능력이 좋아졌다.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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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