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금요일 밤 홈런 축포 속에 천적을 무너뜨리고 2연승을 내달렸다.
SS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14-2로 이겼다.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SSG는 1회말부터 홈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훈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추가점도 홈런으로 뽑았다. 3회말 1사 후 최정의 중전 안타에 이어 한유섬이 2점 홈런을 폭발시켜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불붙은 SSG 타선은 또 한 번 담장을 넘겼다. 박성한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전의산까지 2점 홈런을 쳐내면서 단숨에 스코어가 5-0으로 벌어졌다.
SSG는 4회말 공격에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추신수의 볼넷, 최지훈의 중전 안타, NC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폭투로 잡은 무사 2·3루에서 최정의 2타점 2루타와 2사 후 전의산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더 보태며 8-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이어 5회말 무사 만루에서 최지훈의 1타점 적시타, 최정의 2타점 적시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5점을 더 얻어 13-0으로 도망가며 N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6회말에도 최정이 또 한 번 적시타를 쳐내 격차는 14-0이 됐다.
SSG 선발투수 윌머 폰트도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호투로 응답했다. 폰트는 3회초 선두타자 권희동을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것을 제외하면 6회까지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1, 2, 4, 5, 6회를 모두 삼자범퇴 처리하고 반격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7회말 2사 후 양의지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 마운드를 지키는 내내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면서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피칭을 기록했다.
SSG는 이후 8회초 NC 김주원에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불펜진이 넉넉한 점수 차이를 여유 있게 지켜내고 NC의 저항을 잠재웠다. 말 그대로 완승을 따내고 NC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4패 1무로 균형을 맞췄다. 폰트는 시즌 9승 수확에 성공했고 한유섬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최정도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NC는 믿었던 루친스키가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지난 22일 kt전에서 11점을 얻었던 타선도 폰트 앞에서 차갑게 식으며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했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