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며 경기 중 과격한 행동을 보인 한화 이글스 하주석에 대한 KBO 상벌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KBO 관계자는 17일 "하주석에 대한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놓고 검토 중에 있다.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주석은 지난 16일 대전 롯데전에서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과격한 항의로 퇴장을 당한 바 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과격하고 위험한 행동이 여러 차례 이어졌다. 한화가 0-2로 뒤져있던 8회말 1사 1루 상황, 초구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하주석은 타석에서 물러서 송수근 주심에게 항의했다. 이내 다시 승부를 이어갔지만, 헛스윙 삼진이 되자 배트를 바닥에 내리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과격한 행동을 보인 하주석을 향해 송수근 주심은 곧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하주석은 여전히 화를 삭이지 못하고 헬멧을 내던졌고, 이 헬멧에 웨슬리 클레멘츠 코치가 머리를 맞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팬들 앞, 자신의 답답함을 표출하는 방식이 분명 과했다.
KBO는 지난달 30일, 5월 26일 잠실 LG전 7회초 주심의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며 배트와 헬멧을 던졌다 퇴장을 당한 키움 히어로즈 전병우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고 제재금 50만원 징계를 내렸다. 만약 하주석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열릴 경우 이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위의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화 이글스 구단에서도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주석은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동료들과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구단에서는 하주석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또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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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