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폴 포그바의 전반적인 선수 경력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포그멘터리'에서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실망한 이유가 공개됐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포그바가 맨유에 실망한 이유는 돈 문제 때문이었다. 맨유 유소년 팀 출신인 포그바는 지난 2011년 1군에 데뷔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 실패하자 한 시즌 만에 유벤투스로 팀을 옮겼다.
유벤투스에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한 포그바는 8900만 파운드(한화 약 1400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복귀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감독과의 불화, 라커룸 분위기를 흐리는 등 크고 작은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잦은 부상도 발목을 잡았고, 프랑스 국가대표에서의 모습과 전혀 다른 경기력 또한 팬들의 불만을 야기시켰다. 결국 이번 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 재복귀가 유력한 상황이다.
오는 17일 공개되는 포그바 다큐멘터리 포그멘터리에는 포그바가 맨유를 떠나는 이유가 담겨 있었다. 맨유는 포그바의 기존 주급 29만 파운드(약 4억 5000만 원)를 넘는 30만 파운드(약 4억 7000만 원)를 2번 제시했다. 그러나 포그바의 성에 차지 않는 액수였다.
포그바는 에이전트였던 故 미노 라이올라에게 "맨유에게 두 번째 제안이 왔느냐"고 물었다. 이에 라이올라가 "맨유는 네가 팀에 머물기를 절대적으로 원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포그바는 "내가 여기 남는 걸 맨유가 진정으로 원한다면 그런 제안을 하지 말라고 전해달라"라며 "이번 협상은 맨유가 다른 태도를 보이고 더 많은 돈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만들 것"이라고 투덜댔다.
이어 "맨유는 허세를 부리고 있다. 어떻게 돈도 안 주면서 그 선수를 정말 원한다고 말 할 수 있나? 난 그런 걸 본 적이 없다"며 코웃음 쳤다.
그러면서 "맨유가 계약 제의를 머뭇거린 게 실수였다는 걸 보여주겠다. 그리고 그 실수를 다른 팀들에게도 보여주겠다"며 이를 갈았다.
포그멘터리는 17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독점 공개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유튜브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