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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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나 저러나 '큰'우영이 필요하다

기사입력 2022.06.11 06:00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어느덧 베테랑으로 체력관리가 필요해진 정우영(알 사드)의 난 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2분과 후반 5분 파라과이의 주장 미구엘 알미론에게 연속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21분 주장 손흥민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후반 추가시간 48분 정우영이 동점골을 넣어 패배를 벗어났다.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정우영이 이탈했다. 정우영은 중원에서 수비라인을 보호하고 전방이나 좌우 측면으로 볼을 배급해주는 대표팀 중원의 핵심 중에 핵심이다. 그는 2015년 A매치 데뷔 이래로 꾸준히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에도 그는 부상이나 체력 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이번 6월 A매치에도 발탁된 정우영은 브라질과 칠레전을 치른 뒤 왼쪽 다리 근육 부상으로 소집 해제됐다. 이에 따라 이날 파라과이를 상대로 백승호가 대체자로 낙점받았다. 

이날 백승호는 3선에 홀로 서서 수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다. 황인범이 3선에 같이 서면서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하지만, 공격 시에 그는 수비진 사이로 내려가 볼을 받아주고 좌우로 방향을 선택했다. 더 올라가서는 황인범과 함께 2선까지 전진해 패스를 찔러주는 역할을 했다. 볼배급은 정우영을 대체할 수 있었지만, 수비력은 대체할 수 없었다. 

백승호는 전반에만 두 차례 패스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역습의 빌미를 제공했다. 수비진 앞에서 홀로 수비를 보호하는 위치지만, 수비라인 보호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넓은 공간을 상대 공격수들에게 허용했다.

백승호의 수비력은 정우영에 비하는 것보다 전반적인 능력치가 낮다. 수비적인 역할을 한 경험이 드물다. 이미  지난 2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전 당시에도 백승호가 정우영을 대신해 파라과이전과 같은 3선 자리에 홀로 나왔다가 전반전에 시리아의 타이트한 압박에 크게 고전했었다. 백승호가 홀로 탈압박을 하는 과정은 나올 수 있으나 여러 명에게 압박을 자주 당하거나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혼자 수비진을 보호하기엔 역부족이다. 

난 자리가 드러난다고 어느덧 32세가 된 정우영의 대체자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큰 숙제가 됐다. 손준호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중국 슈퍼리그 상황 때 최종예선 1, 2차전 소집을 제외하고 전혀 소집되지 못했다. 손준호를 제외하고 벤투 감독이 소집했던 미드필더 중 정우영을 대체할 자원이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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