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던 캡틴 손흥민의 격정적인 몸짓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나타났다. 이 몸짓은 결국 무승부로 연결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후반 20분 황의조가 박스 앞에서 상대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프리킥을 얻었다. 손흥민이 프리킥을 준비했고 정확한 오른발 킥으로 따라가는 득점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A매치 101경기에서 33호 골을 터뜨리며 이동국, 김재한과 함께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4위가 됐다. 지난 칠레전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환상적인 프리킥 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이자 프리킥 득점을 터뜨렸고 파라과이를 한 골 차로 추격을 시작했다.
손흥민은 주장답게 빠르게 하프라인으로 돌아갔다. 그는 추격 골을 넣은 뒤 관중들에게 뜨거운 함성을 요구하면서 펄쩍펄쩍 뛰었고 관중들도 그에게 화답하며 더욱 큰 함성을 외쳤다.
손흥민의 이런 모습은 대표팀에선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주로 아시아 팀들과의 경기를 치러 왔던 대표팀은 상대를 추격하는 상황을 맞은 적이 없었다. 손흥민이 득점을 터뜨리면 언제나 승리로 이어지는 그림이었다.
손흥민이 이날과 같은 모습을 보인 건 주로 토트넘에서 있었다. 토트넘이 경기에서 뒤지다 추격하는 골을 손흥민이 터뜨리면 그는 항상 관중들과 동료들에게 뜨거운 열정을 요구했다. 그 과정에서 역전이나 무승부로 이어진 경기들도 있었다.
손흥민이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47분 교체 투입된 정우영이 동점 골을 터뜨리며 2-2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