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야구선수 출신 안지만의 임금 체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일 유튜버 구제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지만, 이번에는 편집자 임금체불?"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구제역은 고발 전문 유튜버로 억울한 사건을 겪은 일반인의 제보를 받거나, 유명인들의 사건사고를 공론화 시킨다.
구제역은 "전 삼성 라이언즈 투수 안지만이 유튜브 편집자의 임금 600만 원 가량을 4개월 째 체불하고 있다"며 "본인은 수백만 원어치의 아프리카 별풍선을 충전해 타 BJ에게 후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1월에 처음 제보를 받았다"며 안지만에 대한 폭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님을 강조했다. 구제역은 "그때는 제보자 분이 '공론화 시키겠다'고 하니까 안지만이 한 달 치 월급을 지급했다"며 "제보자의 요청에 따라 영상을 올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며칠 전 똑같은 제보자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고. 구제역은 "안지만이 그때 딱 한 번 월급을 주고, 지금까지 월급을 미지급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그는 "화가 난 제보자가 임금 체불에 관한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후 안지만에게 도리어 고소,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지만과 제보자의 메세지 내용이 공개됐다.
제보자는 타 BJ에게 별풍선을 후원한 안지만의 행동을 지적하며 "월급 4개월 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가 지난 메세지 내용을 전송하자, 안지만은 "돈을 주지 못한 건 내 잘못"이라면서도 "메세지 내용을 캡쳐해 올리는 건 악질"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돈은 주지 못했어도 항상 나보다 너희를 더 챙겼다"고 변명했다.
안지만은 "네가 하루에 영상을 하나씩 올렸는지 영상 올린 횟수를 확인해봐라. 네가 개인 사정으로 얼마나 쉬었는지"라며 제보자에게 책임을 물었다. 이내 "항상 미안해하고 있었는데 그 마음이 싹 다 없어졌다"며 "어떻게든 주려고 돈을 구하고 있었다"고 구차한 변명을 늘어놨다. 그러면서 제보자와 함께 일하는 다른 편집자를 언급, "OO는 너보다 2달이나 더 밀렸는데 지금까지도 영상을 올린다"고 질책했다.
안지만은 제보자를 악플러 취급하며 "내가 유명인이란 걸 악용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내뱉었다. 안지만은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 자신의 실명을 거론했다며 제보자를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구제역은 "별풍선 쓸 돈으로 편집자들에게 밀린 임금을 지급하라"는 일침과 함께 영상을 마무리지었다.
구제역은 댓글을 통해 안지만의 입장을 전달했다. 안지만은 "돈은 주려고 했었다"면서 "그 사이 제보자가 제가 유명인이라는 사실을 악용했다.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개인 방송 중에 전화를 하고 악의적으로 행동했다"고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모든 내용을 노무사를 통해 확인했다"며 "임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악의적인 사람이지만 저는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임금 지급을 약속했다.
한편, 안지만은 현역 선수 시절에도 숱한 논란을 빚었다. 그는 마카오 원정 도박 혐의로 엔트리에서 제외, 무죄 처분을 받았으나 팬들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몇 년 후 안지만은 도박장 개설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불명예스럽게 은퇴했다. 인터넷 방송 DJ로 복귀한 이후에도 몇 차례 말실수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구제역'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