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부상으로 한화 이글스에서 퇴출된 라이언 카펜터가 SNS를 통해 팬들과 전 동료들을 향한 인사를 남겼다.
카펜터는 자신의 SNS에 6일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받은 응원과 사랑에 벅차오른다. 한국은 물론 한화 팀원들은 내가 프로야구 선수로서 12년 동안 경험한 것 중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다"며 "지난 2년은 나에게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고 항상 이 시간들을 간직하겠다. 한화는 나를 받아주고 두 팔을 활짝 벌려 안아줬다. 정말 감사하다"고 글을 남겼다.
미국 출신인 카펜터는 2021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31경기에 나와 170이닝을 던지며 5승 12패 평균자책점 3.97의 성적을 기록했다.
팀 전력이 약한 탓에 공수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리그 최다패 투수의 멍에를 썼지만 탈삼진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재계약에 성공하며 2022 시즌에도 한화에서 뛰게 됐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4월 정규시즌 개막 직후 팔꿈치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이탈했고 지난달 25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했지만 또다시 팔꿈치가 말썽을 부리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카펜터의 부상 장기화 조짐이 보이자 고심 끝에 외국인 투수교체를 결정했다. 카펜터는 정들었던 한국 생활을 1년 반 만에 마치게 됐다.
카펜터는 "현재 내 상황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표현할 적절한 단어를 찾기 어렵다. 나는 매우 화가 났다"고 아쉬운 마음을 나타낸 뒤 "다시 건강해져서 한국에 돌아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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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