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이 또 한 번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롭게 썼다.
나달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2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노르웨이의 카스페르 루드를 3-0(6-3, 6-3, 6-0)으로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우승 상금 220만 유로(약 29억 5000만 원)를 챙겼다.
나달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22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며 이 부문 공동 2위 노바크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이상 20회 우승)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나달은 8강에서 라이벌이자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를 명승부 끝에 꺾은 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제압한 기세를 결승전에서도 이어갔다.
36세 베테랑 나달은 24살의 신예 루드를 상대로 1세트부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노련하고 원숙한 게임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시종일관 루드를 압도했다.
루드는 2세트 초반 나달이 잠시 주춤한 틈을 타 반격에 나섰지만 나달을 넘어서기에는 부족했다. 나달은 1, 2세트를 모두 따낸 뒤 3세트까지 삼켜내면서 프랑스오픈 트로피를 추가했다.
나달은 이번 우승으로 프랑스오픈 첫 출전이었던 2005년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18년 동안 14번이나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표면이 흙으로 된 클레이 코트(Clay court)에서 치러지는 프랑스 오픈 최강자의 면모를 이어가면서 '흙신'의 위엄을 또 한 번 보여줬다.
이와 함께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웠다. 스페인의 안드레스 히메노가 1972년 만 34세로 우승한 기록을 2년 더 늘렸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