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대한민국 U-23 대표팀 공격수 '슈팅 몬스터' 조영욱이 말레이시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편안했지만 자칫 어려울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대표팀은 전반 30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캡틴' 이상민이 머리로 받아 넣어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에도 3분 만에 김태환이 추가골을 터뜨려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몇 차례 위기를 내주기 시작했다. 후반 35분에는 말레이시아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시점이었기에 동점골까지 허용했다면 경기는 복잡하게 흘러갈 수도 있었다.
불안했던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교체 투입된 조영욱이었다. 후반 21분 정상빈을 대신해 경기장에 들어간 조영욱은 후반 43분 오세훈의 침투 패스를 이어 받아 노마크 일대일 찬스에서 가볍게 득점을 올렸다.
4분 뒤에는 김태환이 찔러준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속도를 살려 발만 갖다대 멀티골을 작성,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K리그 FC 서울 소속인 조영욱은 팬들에게 슈팅 몬스터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과거 온라인 축구게임에서 조영욱을 슈팅 몬스터로 소개한 것이 시작이었다.
강력한 슈팅을 보유한 것은 아니지만 골 결정력은 동나이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23세라는 어린 나이에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소속팀 서울에서 통산 20골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 기록은 더 화려하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오늘 경기까지 포함해 총 34골을 기록했다. 특히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46경기 21골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1월 몰도바와의 친선 경기에서는 성인 대표팀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도 골 결정력 만큼은 몬스터다운 모습을 보여준 조영욱은 베트남, 태국과의 남은 경기에서 다시 한 번 골 사냥에 나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