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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신' 명성 이어간 나달, 라이벌 조코비치 꺾고 프랑스오픈 준결승행

기사입력 2022.06.01 10:0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세계랭킹 5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라이벌인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고 프랑스 오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나달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조코비치를 3-1(6-2, 4-6, 6-2, 7-6)로 제압했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빅매치답게 4시간이 넘는 명승부가 펼쳐졌고 나달이 마지막 순간 웃었다.

나달은 1세트를 6-2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조코비치도 2세트 곧바로 반격하면서 세트 스코어 1-1의 균형이 맞춰졌다. 승부처였던 3세트에는 나달이 서브 게임을 지켜내는 게임 운영으로 2-1로 우위를 점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나달은 4세트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중반까지 끌려가던 상황에서 타이브레이크로 승부를 끌고 간 뒤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에게 이번 대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나달은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 패했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통산 14번째 프랑스 오픈 우승 트로피를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나달은 표면이 흙으로 된 클레이 코트(Clay court)에서 치러지는 프랑스 오픈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무려 13차례나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데다 통산 승률이 98%에 가까워 국내에서는 '흙신'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조코비치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이 경기 전까지 28승 30패로 근소한 열세였지만 클레이 코트에서 게임을 펼치는 프랑스 오픈에서는 7승 2패로 압도했다. 

한편 나달의 준결승전 상대는 세계랭킹 3위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다. 즈베레프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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