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37년 전 벌어진 헤이젤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리버풀 레전드가 경기 전 모습을 드러냈다.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홈 팀 자격인 리버풀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를 비롯해 앤드류 로버트슨, 버질 반 다이크, 이브라힘 코나테,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수비를 구성한다. 중원은 티아고와 파비뉴, 조던 헨더슨이 지킨다. 최전방엔 루이스 디아스,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가 출격한다.
원정 팀 자격인 레알도 4-3-3 전형으로 맞선다.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를 비롯해 다니 카르바할, 에데르 밀리탕, 다비드 알라바, 페를랑 멘디가 수비를 구성한다. 중원은 토니 크루스와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가 지키고 최전방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림 벤제마,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득점을 노린다.
이날 경기 킥오프 전, 리버풀의 전설 케니 달글리시 경기 잠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화환을 들고 리버풀 엠블럼이 놓인 리버풀 스탠드 쪽으로 이동해 화환을 놓고 추모했다. 지난 1985년 5월 29일, 벨기에 브뤼셀 헤이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유벤투스의 유러피언컵 결승전 당시 일어난 참사를 기억했다.
당시 리버풀 팬들과 유벤투스 팬들이 서로 뒤엉키면서 유벤투스 팬 39겸이 사망하고 6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부상을 당하는 큰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리버풀 팬들 다수가 구속됐고 UEFA는 잉글랜드 구단들에게 향후 5년 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 사건 당사자인 리버풀에겐 향후 7년 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달글리쉬는 헤이젤 참사 당시 선수로 결승전을 뛰었다. 그는 참사 이후 당시 조 페건 감독이 물러나자 선수 겸 감독으로 1990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헤이젤 참사 37년 뒤인 이날, 당시의 참사를 기억하는 달글리시는 참사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유럽 대항전 가장 큰 경기인 결승전에 추모 의식을 함께 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