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됩니다."
LG 트윈스 이민호는 지난 27일 잠실 삼성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고 시즌 5승을 올렸다. 최근 등판한 4경기 연속 승리투수. 4월 4경기 평균자책점 7.63을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에는 고전했던 이민호지만 최근 안정감을 찾으며 LG 마운드에 힘이 되고 있다.
큰 위기 없이 삼성 타선을 묶었다. 2-0으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는 오선진 2루수 땅볼 후 김지찬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주며 1사 2루에 몰렸으나 8구 승부 끝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정우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끝냈다.
류지현 감독은 이민호의 투구에 대해 "이제 동료들에게도 믿음이 생겼고,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보인다. 예전보다 마운드에서 여유가 있다. 템포 등 강약조절도 그 전보다 편안하게 하는 모습이다"라며 "더 좋은 투구를 하지 않을까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고 내다봤다.
6회 끝까지 이민호에게 맡기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투구수도 있고, 연패 중인데다 당시에 점수 차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끊느냐가 큰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다행히 민호가 자기 역할을 그 이상으로 해줬고, 불펜도 매끄럽게 매조지를 해줬다"고 돌아봤다.
팀 마운드의 움직임을 좌우할 수도 있는 게 선발 한 명의 퍼포먼스다. 그래서 올 시즌 토종 선발진 운영이 순조롭지만은 않은 LG에게 이민호의 반등은 큰 위안이다. 류지현 감독은 "선발진이 매끄럽지는 않은 상황에서 팀 전체를 봤을 때도 민호가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기특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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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