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3년 차 1라운더의 데뷔 첫 승, 해외 유턴파 신인의 데뷔 첫 선발과 안타, 그리고 군필 백업 포수의 데뷔 첫 홈런까지. 먼 미래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를 한화 이글스의 모습이 바로 지금, 눈앞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14-1로 대승을 거뒀다. 연이틀 두산을 꺾으면서 3연승을 달성한 한화는 시즌 전적 16승30패를 마크했다.
박정현의 데뷔 첫 3루타를 시작으로 첫 기록이 많이 나온 하루였다. 전날 대수비로 프로 데뷔전을 치른 권광민은 이날 8번타자 및 좌익수로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권광민은 2회말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데뷔 첫 안타의 기쁨을 누렸다. 6회말 2사 2·3루에서는 첫 볼넷을 얻었다.
그리고 권광민의 데뷔 첫 득점을 만든 적시타가 박상언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권광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2사 만루 상황, 박상언은 두산의 두 번째 투수 박신지의 129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폭발시켰다. 데뷔 첫 홈런이 곧 데뷔 첫 만루홈런이었다.
박상언의 홈런으로 이미 점수를 크게 벌린 한화는 8회말에만 6점을 더 추가했는데, 이때 권광민이 무사 1·3루 찬스에서 희생플라이로 데뷔 첫 타점까지 기록했다. 데뷔 첫 선발에서 안타와 타점, 득점을 모두 기록한 권광민이었다.
마운드에서도 귀중한 데뷔 첫 기록이 나왔다.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라이언 카펜터가 내려간 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남지민은 4이닝을 무4사구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남지민의 데뷔 첫 승. 투구수 56개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은, 첫 승의 자격이 있는 투구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