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류현진이 예전의 모습을 찾은 것 같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8구를 던져 6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지난 4월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하다 팔뚝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지난 13일 복귀전에서도 4⅔이닝 1실점으로 선발 투수의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네 번째 경기에선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이자무실점 경기를 치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도 9.00에서 6.00으로 낮아졌다.
피안타 6개 중 장타(2루타)가 5개나 됐지만, 홈런이나 집중타가 없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맷 레이놀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뜬공과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했고, 2회초엔 1사 후 2루타를 내줬으나 역시 후속타는 없었다. 3회에도 레이놀즈에게 중전 2루타를 내주며 몰린 위기도 뜬공으로 벗어나며 탄탄한 투구를 선보였다.
6이닝 무실점. 류현진의 부활에 현지 매체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LB닷컴의 줄리아 크루즈 기자는 "류현진이 잘했다. 감히 말하자면, 좋은 피칭이었다"라며 호평했고, 디애슬레틱 역시 "신시내티 타선이 류현진을 상대로 5이닝 연속2루타를 뽑아냈지만, 그 후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상대 선수 역시 혀를 내둘렀다. 캐나다 선수로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캐나다에서 경기를 한 조이 보토는 "류현진의 투구는 마치 다저스 시절 같았다"라면서 "한 번 기회를 놓치면 그걸로 끝이다. 그는 바로 다른 방안을 찾는다. 그는 마운드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선수"라며 류현진의 호투를 칭찬했다.
경기 후 몬토요 토론토 감독 역시 "류현진이 예전의 모습을 찾은 것 같다.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아졌다. 최근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류현진을 칭찬했다.
사진=AP/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