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박항서 감독과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었던 신태용 감독의 바람이 물거품이 됐다. 박항서 감독은 대회 2연패라는 꿈에 다가섰다.
지난 19일(한국시간) 진행된 2021 하노이 동남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희비가 엇갈렸다. 베트남과 결승전 맞대결을 바랐던 신태용 감독의 바람은 수포가 되었다.
먼저 열린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과 태국 U23 대표팀의 준결승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인도네시아가 연장 전반 결승골을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인도네시아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진출했고 태국이 결승에 진출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 태국과의 결판을 별렀다. 지난 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AFF(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결승에서 태국에게 패해 이번 대회에서 승리 의지를 보였다.
이날 양 팀 합쳐 네 번의 퇴장이 나올 만큼 거친 경기가 펼쳐졌다. 인도네시아가 강력한 기동력을 활용해 전, 후반에 걸쳐 태국을 압박했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아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에서 태국의 위라테프 폼푼에 실점한 인도네시아는 더욱 거칠게 상대를 압박했다. 연장 후반엔 서로 퇴장자가 연달아 발생하는 충돌 장면이 발생했고 결국 인도네시아는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했다.
뒤이어 열린 베트남 U23 대표팀과 말레이시아 U23 대표팀의 경기도 연장 승부 끝에 베트남의 1-0 승리로 끝났다. 베트남은 지난 필리핀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전후반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에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던 베트남은 연장 후반 6분, 와일드카드인 응우옌 띠엔 링이 헤더 결승골을 터뜨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베트남은 지난 대회에서 통일 베트남 이후 최초의 동남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2일 오후 6시 하노이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고 베트남은 같은 날 오후 9시 태국과의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베트남 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