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은 레인저스가 아닌 프랑크푸르트였다.
프랑크푸르트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서 승부차기 끝에 레인저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크푸르트는 1979/80시즌 차범근 시절 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4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역사상 세 번째 무패 우승팀이 됐다.
프랑크푸르트는 3-4-2-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 장갑은 케빈 트랍이 꼈다, 백 3는 알마미 투레, 투타, 에반 은디카가 구성했다. 미드필드 4자리는 안스가르 크나우프, 제바스티안 로데, 지브릴 소우, 필립 코스티치가 포진했다. 2선은 예스페르 린스트룀, 카마다 다이치가 구성했고, 최전방은 라파엘 보레가 출전했다.
레인저스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골문은 앨런 맥그레거가 지켰다. 백 4에는 보르나 바리시치, 캘빈 배시, 코너 골드슨, 제임스 테버니어가 출전했다. 중원은 존 룬스트럼, 라이언 잭이 출전했다. 2선은 글렌 카마라, 스콧 라이트, 라이언 켄트가 구성했으며 최전방 공격수에는 조 아리보가 출전했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전반 11분 프랑크푸르트가 포문을 열었다. 카마다의 드리블 돌파 후 흘러나온 공을 소우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프랑크푸르트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전반 19분 크나우프가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후 왼발 슈팅을 가져갔다. 그러나 맥그레거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소우가 다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대 위를 크게 벗어났다.
레인저스가 반격했다. 전반 25분 아리보가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팽팽했던 전반전은 결국 득점 없이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프랑크푸르트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카마다의 패스를 받은 린스트룀이 절묘한 터닝슛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듯 했으나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하던 보레가 골드슨과 접촉 후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레인저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1분 프랑크푸르트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아리보가 득점에 성공했다. 아리보를 마크하던 투타가 미끄러지면서 아리보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고 가볍게 골문 안으로 집어 넣었다.
후반 22분 프랑크푸르트가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에는 레인저스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고 카마다가 일대일 찬스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슛을 시도했으나 간발의 차로 득점에 실패했다.
레인저스의 골문을 계속 두드리던 프랑크푸르트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4분 수비 사이 공간으로 침투한 보레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가볍게 밀어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첫 슈팅은 레인저스가 가져갔다. 교체 투입된 스콧 아필드가 연장 전반 3분 과감한 중거리 슛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 위를 벗어났다.
또다시 레인저스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다. 경기 내내 좋은 수비를 보여준 배시가 수비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공을 내줬다. 보레가 드리블 후 슛을 시도하려 했지만 배시가 재빨리 따라붙어 태클로 저지,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연장 전반 9분 프랑크푸르트가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크나우프가 오른쪽 측면을 홀로 돌파한 뒤 슈팅을 시도했으나 배시의 빠른 커버에 막혔다.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레인저스의 바리시치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트랍 골키퍼가 가볍게 쳐냈다.
프랑크푸르트의 반격이 나왔다. 1분 뒤 아이딘 흐루스티치가 왼발로 골키퍼 방향을 속이는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연장 후반 8분 켄트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공은 트랍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레인저스가 승부의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연장 후반 12분 켄트의 슛이 트랍의 동물적인 선방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를 스쳐 지나갔다. 경기 종료 직전 테버니어의 날카로운 프리킥도 트랍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1-1로 종료됐고, 양 팀은 승부차기로 향했다.
승부차기는 레인저스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첫 번째 키커 테버니어의 슛은 골문 정중앙을 갈랐다. 프랑크푸르트의 첫 번째 키커 크리스토퍼 렌츠 역시 침착하게 골키퍼를 속이며 득점에 성공했다.
양 팀의 두 번째 키커 스티븐 데이비스, 흐루스티치도 모두 성공했다.
세 번째 키커 아필드는 강한 슛으로 트랍 골키퍼를 뚫어냈다. 카마다의 슛은 골대 맞고 골망을 갈랐다.
승부는 네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네 번째 키커 애런 램지의 슛을 트랍이 막아냈다. 코스티치의 슛은 강력하게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다섯 번째 키커 케마르 루피가 성공했으나 보레 역시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프랑크푸르트가 42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