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KT 위즈 투수 배제성이 또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배제성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6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빈타 속에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배제성은 지난 10일 광주 KIA전에서도 8이닝 10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7회 이미 100구에 가까운 페이스였지만 이강철 감독은 8회에도 배제성을 올려 보냈고, 이 감독은 “선발 투수에게 승리는 큰 힘이다. 일요일(15일) 투구도 예정돼 있는 주 2회 투구라 관리를 시켜주고 싶었지만, 승리를 챙겨주고 싶어 올렸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승운은 15일 경기에서도 따르지 않았다. 이날 배제성은 6개의 볼넷이 있었지만 4피안타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잘 막아냈다. 이날 던진 113구 역시 배제성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이기도 했다. 2020년 6월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112개의 공을 던져 5⅔이닝 4실점 승리투수가 됐던 그는 2년 뒤 이를 뛰어넘는 113구 1실점 투혼에도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배제성은 2회 1사 후 김혜성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고, 2사 후 전병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를 차례로 내주며 실점했다. 이후 신준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배제성은 3회에도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푸이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김태진의 도루까지 막으며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고, 이후 이정후의 볼넷과 박찬혁의 안타, 김혜성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송성문을 내야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배제성은 4회 1사 후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 없이 실점을 막았고, 6회엔 2사 후 신준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역시 실점은 없었다. 6회까지 던진 공은 113구. 배제성은 7회 김민수와 교체돼 선발 임무를 마무리했다.
배제성은 이날 최고 149km/h의 포심(63구)과 129~137km/h를 오가는 슬라이더(44개)로 키움 타자들을 상대했다. 체인지업(5구)과 커브(1구)도 키움 타선을 돌려 세우는 데 충분했다. 그렇게 배제성은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빈타로 1-1 동점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지독히도 승운이 따르지 않는 배제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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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