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파벨 네드베드 유벤투스 부회장이 파울로 디발라와 재계약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11일(한국시간)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네드베드는 "우리는 디발라의 공헌도를 360도로 바라봤다. 경기장 안팎 모든 영역에서 평가했다"면서 "디발라가 우리에게 주는 것을 평가했을 때 그가 요청하는 급료는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디발라는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공평한 제안이었으나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며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옳다고 느꼈다. 그렇다고 디발라가 안 좋은 선수라고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28세인 디발라는 2015년 팔레르모를 떠나 유벤투스에 합류한 이후 줄곧 에이스로 활약했다. 최근 2시즌 동안은 부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6시즌 동안 291경기에서 115골 48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유벤투스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무관에 그쳤지만 디발라는 37경기 15골 6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인테르와의 2021/22시즌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100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4%, 결정적 기회 창출 2회, 유효 슈팅 2개를 기록했다.
처음 유벤투스는 디발라와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부상으로 이탈 기간이 길어지자 원래 제안했던 급료보다 낮은 금액으로 다시 제안했다. 이에 디발라 측이 실망해 재계약은 불발됐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다른 팀들과 접촉한 디발라는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기도 했으나 같은 리그 소속인 인테르를 선택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네드베드는 "두산 블라호비치는 이적하자마자 중요한 골을 넣었다. 매우 열정적인 선수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유벤투스 유니폼이 주는 무게 때문이 아니라 시즌 전반기 피오렌티나에서 열심히 뛰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친 것이다. 그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디발라의 공백이 아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