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전력보다 조금 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강백호, 라모스, 황재균, 장성우 등 차포마상이 모두 빠졌지만 KT 위즈는 무너지지 않았다. 5할 승률에 1승이 모자란 공동 7위에 머물러 있으나, 3위 두산과 2경기차, 2위 LG와도 2.5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순위 수직상승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이같은 팀의 상승세에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흐뭇할 따름이다. 1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전력보다 조금 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나 시원한 웃음은 없었다. 여전히 전력이 100%가 아닌 상황. 1군에 남아있는 선수들이 잘 버티고는 있지만 상수보단 변수가 더 많은 상황이 감독을 복잡하게 만든다.
이 감독은 “전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라면서 “(지금 잘하고 있지만) 지금 전력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지금은 버티는 데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내 이 감독은 “그래도 지금 병호가 잘하고 있고 백업 선수들도 성장을 잘하고 있으니, 나중에 (강)백호나 라모스가 돌아오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일단 지금은 버텨야 한다. KT는 10일 광주 KIA전도 황재균과 장성우 없이 치러야 한다. 황재균은 지난 6일 수비 도중 타구에 손을 맞아 이탈했고, 포수 장성우 역시 지난 주말 팔꿈치 통증으로 빠졌다. 두 선수 모두 이번주 복귀가 유력했으나 통증이 지속돼 주중 3연전 첫날 복귀는 힘들어졌다. 오늘도 차포마상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KT다.
다행히 황재균의 상태는 심각하지 않다. 이 감독은 “황재균은 붓기가 빠지긴 했는데 타격은 힘든 것 같더라. 막판 대수비는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장성우가 변수다. 이강철 감독은 “뼈 확인을 조금 더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향후 출전에 대한 걱정을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장성우가 이탈할 것을 대비해 이날 포수 조대현을 콜업했다.
중심타자 4인방이 없는 KT. 이날 KT는 조용호(좌익수)-김민혁(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박병호(1루수)-김준태(포수)-김병희(3루수)-신본기(2루수)-홍현빈(우익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장성우의 빈자리는 최근 6경기 연속 출루중인 김준태가 메우고, 황재균이 빠진 3루수는 김병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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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