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상대 선발투수의 아트 피칭. 적장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0 대패를 당했다.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타선은 상대 선발 이의리에 꽁꽁 묶여 1안타를 뽑는데 그쳤다. 7⅓이닝 노히터 행진을 펼친 이의리는 8이닝 동안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1패)을 달성했다.
6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결국 타격은 흐름 싸움인데 어제 이의리 공이 워낙 좋았다. 승패를 가르는 종목에서 상대 투수 공이 워낙 좋으면 치기 힘들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키움의 유일한 점수는 첫 공격에서 나왔다. 1회 리드오프 김태진이 땅볼을 쳤으나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 실책으로 2루에 도달했고, 박찬혁이 중견수 뜬공을 치며 3루를 밟았다. 이후 이정후가 희생플라이를 기록, 선취점을 뽑았다. 공격 과정을 돌아본 홍 감독은 "1회 상대 실수로 시작했고 박찬혁, 이정후 타구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초반에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을 것 같다. 호수비 2개에 막히며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이의리가 자신감을 얻고 던진 공들이 워낙 좋았다"라고 아쉬워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선기의 부진도 패배로 직결됐다. 홍 감독은 "실망스러웠다. 대체 선발로서 그동안 준비를 충실히 해왔는데 어제 타자와 적극적인 승부를 못했다. 볼을 많이 던지며 경기 자체가 힘들었다. 겨울에 연습했던 부분에서 작년보다 발전된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안타까웠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리드오프 이용규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6일 SSG전을 앞둔 키움은 이용규(좌익수)-박찬혁(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전병우(1루수)-신준우(유격수)-이지영(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정찬헌(4경기 2승 1패 ERA 4.0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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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