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매치 데이는 축구팬들을 즐겁게 한다. 뛰어난 선수들과 내로라하는 팀들이 경기를 펼치기 때문이다. 클럽 축구가 주를 이룬 상황에서 선수들이 대표팀에 뛰는 것 또한 또 하나의 볼거리다.
이번 A매치 데이는 유로 2012 예선 그리고 각국의 친선경기로 편성됐다. 이미 스페인과 이탈리아, 네덜란드는 경기를 치른 상황.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강팀도 있다. 세계최강 브라질은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미국과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잉글랜드 역시 웨일스와 붙는다.
오랜만에 내로라하는 대표팀들의 경기를 보는 건 좋지만, 부상 선수들이 있는 점은 아쉽다. 이들은 소속팀에서 당한 부상으로 말미암아 결장한다. 그렇다면 이번 A매치 데이에서 결장이 아쉬운 선수는 누가 있을까?
1. AC 밀란의 브라질 공격수 파투
마누 메네세스 감독 부임 후, 파투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임 사령탑 카를루스 둥가의 외면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그는 메네세스호에서는 대표팀 9번을 맡고 있다. 자연스레 호나우두의 후계자로서 모습을 드러낸 것.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파투는 대표팀에서 골 폭죽을 터뜨렸다. 그는 메네세스호의 데뷔전인 미국전에 선발로 나섰고, 오랜만에 삼바 군단의 일원으로서 골 맛을 봤다. 이후에도 이란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전과 이번 스코틀랜드전에서는 부상으로 결장했다. 지난달 프랑스전에서는 수적 열세로 말미암아 문전에서 고립되며 부진했다.
최근 파투는 밀란에서 골 감각을 회복했다. 이기적인 플레이로 질타를 받았지만, 어느덧 팀에 융화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결장은 매우 아쉬울 것이다. 상대가 스코틀랜드인 만큼 프랑스전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 토트넘의 웨일스 윙 가레스 베일
이번 시즌 가레스 베일은 일취월장했다. 그동안 토트넘은 베일이 출전한 경기는 이기지 못하는 특이한 징크스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베일은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고 이번 시즌 비로소 자신의 기량을 만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잉글랜드전은 베일의 진가를 볼 수 있는 경연장이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기량을 회복했다. 아쉽게도 가벼운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3. 바르사의 스페인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
유로 2008을 기점으로 스페인 축구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상승세를 이어가 월드컵에서도 처음으로 우승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 푸욜의 체코전 결장은 아쉬웠다. 어느덧 푸욜은 스페인을 상징하는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2002 월드컵에 이어 3번의 월드컵에 모두 출장한 그는 적절한 공격 가담과 빼어난 수비력으로 역사의 중심에 섰다.
이번 체코전에서 푸욜의 결장으로 말미암아 델 보스케의 감독은 수비진의 변화를 줬다. 세르히오 라모스를 센터백으로 내세우면서 알바로 아르벨로아를 측면 수비수로 배치한 것. 결과는 스페인의 2-1 승리였지만, 내용 면에서 아쉬움을 줬다. 푸욜과 헤라르드 피케가 버티는 중앙 수비진과 비교해 2% 부족했던 것이다.
[사진=푸욜 (C)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