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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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이 터져야 만화축구가 완성된다

기사입력 2011.03.26 09:08 / 기사수정 2011.03.26 13: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청용이 터져야 조광래호 만화축구가 완성된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서 4-0으로 완승했다.

이정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정우 박주영, 이근호의 릴레이 골이 이어지며 대승으로 마무리 한 한국은 새 시대의 밝은 희망을 홈팬들에 맘껏 선보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온두라스에 맹공을 가했다. 비록 골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선봉엔 항상 이청용이 있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이청용은 우측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움직였고 전반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드는 등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결정적인 기회마다 항상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조광래 감독이 그리는 전술에 완벽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전반 44분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감각적인 패스로 김정우의 득점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조광래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지만, 오른쪽 풀백 조영철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며 경기 내내 '변형 스리백'을 선보였다. 조영철은 항상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까지 올라가 있었고 뒷공간은 기성용이 커버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김영권과 이정수, 황재원, 기성용이 자신의 뒷공간을 완벽하게 막아주자 조영철의 측면 개방은 계속됐고 조영철의 전진에 맞춰 이청용은 자연스레 중앙으로 이동해 박주영과 투톱으로 움직였다.

흡사 FC 바르셀로나가 보여주는 다니엘 알베스를 활용한 측면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페드로의 중앙 침투 움직임과 비슷했다.

톱니바퀴 돌아가듯 자연스럽게 맞물린 포지션 이동으로 온두라스 수비진은 자주 이청용을 박스 안에서 놓쳤고 이청용은 전반 초반 연달아 득점 기회를 잡아냈다.

아쉽게 상대 골키퍼에 막혀 득점엔 실패했지만, 변형 스리백의 효과는 항상 이청용의 발끝에서 마침표가 찍혔다. 변형 스리백의 최대 수혜자가 될 이청용의 득점포가 터지는 순간 조광래 감독의 만화축구가 비로소 화룡점정을 찍는 이유다..[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 한국 vs 온두라스 포토 슬라이드 보러가기☜]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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