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타선 침묵 속에 3연패에 빠졌다. 대대적인 라인업 변화에도 답답한 공격력은 그대로였다.
LG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3차전에서 0-4로 졌다. 주말 3연전을 롯데에 모두 헌납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순위도 4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1루수)-유강남(포수)-오지환(유격수)-이상호(2루수)-김민성(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 나왔다.
루이즈, 서건창 등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을 과감히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이상호, 김민성에 기회를 줬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박해민을 9번으로 내리고 홍창기를 익숙한 리드오프로 복귀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결과는 완봉패였다. 롯데 선발투수 좌완 김진욱에 6회까지 단 1안타, 1볼넷, 1사구로 꽁꽁 묶였다. 홍창기가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지 못했고 김현수-채은성-유강남 등 중심 타선은 나란히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LG 벤치는 선발투수 임찬규를 4회초 2사 후 내리고 이우찬, 함덕주, 김대유, 이정용, 진해수, 김진성 등 불펜 자원들을 모두 쏟아부으면서 경기 막판 반격을 노렸지만 타자들의 방망이는 끝까지 터지지 않았다.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문성주가 2루타를 쳐냈지만 김현수, 채은성이 차례로 범타로 물러났다.
LG는 1-4로 패한 지난 30일 경기에서도 8회말 상대 폭투로 한 점을 얻었을 뿐 경기 내내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류 감독은 개막 후 꾸준히 기회를 줬던 주전급 선수들이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극약 처방을 내렸음에도 결과는 완봉패였다. 이번주 6경기에서 득점권 타율 0.173으로 빈공에 허덕였던 가운데 한주를 최악의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3연패 만큼 뼈아픈 건 롯데에게 당한 스윕이다. 2012년 6월 24일 이후 3598일 만에 롯데를 상대로 3연전 모두 무릎을 꿇는 굴욕을 맛봤다. 시즌 첫 번째 시리즈, 그것도 안방에서 당한 스윕이기에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다음주 잠실에서 언제나 껄끄러운 상대인 라이벌 두산과 격돌하는 가운데 타자들의 반등 없이는 시즌 초반 첫 고비를 넘기기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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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