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남동, 김지수 기자) 현대건설 강성형,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2021-2022 V리그 남녀부 최고 사령탑의 영예를 안았다.
1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시상식에서 강성형 감독은 여자부, 틸리카이넨 감독은 남자부 감독상을 수상했다.
강 감독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현대건설을 정규시즌 1위로 견인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외국인 선수 교체를 제외한 외부 전력 보강 없이 KOVO컵 준결승에서 한국도로공사, 결승전에서 GS칼텍스를 셧아웃으로 완파하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정규리그 개막 후에는 12연승을 질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연승 행진에 한 차례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이후 15연승을 내달리며 여자부 최다 연승, 최다 승점 신기록을 작성하는 역사를 썼다. 여자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속출 속에 시즌 조기 종료로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V리그 여자부 역대 최강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배구 명가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강 감독은 "감사하다.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서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구단 사장님, 단장님, 사무국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항상 집에서 응원해 주고 내조 잘해준 가족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 아들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올 시즌 잘했지만 안주하지 않고 내년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첫해 정규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KB손해보험과 맞붙은 챔피언결정전에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3차전 5세트 혈투 끝에 안방에서 축포를 터뜨렸다.
대한항공은 틸리카이넨 감독과 함께 2년 연속 통합우승의 영광을 안으며 '왕조' 구축을 위한 초석을 놨다. 내부 FA 정지석의 잔류가 유력한 가운데 2022-2023 시즌 또 한 번 정상 정복에 도전하게 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런 큰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한국 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다음 시즌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팬 여러분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한남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