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차전에 대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구FC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한국 선수와 감독이 있는 상대 팀을 경계했다.
17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에서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 FC(싱가포르)와의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을 앞두고 경기 전 기자회견을 했다. 대구는 산둥 타이샨(중국)과의 F조 1차전에서 제카의 해트트릭을 비롯해 일곱 골을 폭발시켜 7-0으로 크게 이기고 우라와 레드(일본)에 다득점에 앞서 1위가 됐다. 라이언 시티는 우라와에 0-3으로 패해 3위다.
경기를 앞두고 가마 감독은 "또 다른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지난 경기 우리가 아주 잘해주었고, 이제는 다음 레벨로 나아갈 때다. 라이언시티는 아주 좋은 팀이다. 우리 선수들도 지금 잘 회복 중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을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더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가마 감독과 동석한 홍철도 "첫 게임을 기분 좋게 시작해서 좋다. 라이언시티는 좋은 팀이다. 하지만 우리 목표는 라이언시티를 넘어서 16강으로 가는 것이다. 내일 경기 준비 잘해서 꼭 승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산둥을 비롯해 중국 팀들은 유스팀 선수들이 다수 포합돼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라이언 시티는 최상의 전력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가마 감독은 "산둥은 어린 선수들이 나왔지만, 우리도 우리의 경기를 잘했다. 라이언시티는 좋은 선수들과 좋은 감독이 있는 팀이다. 그런데 우리도 준비를 잘했고, 다가올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 우리 선수들이 더 큰 야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라이언시티는 2020시즌, 울산 현대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김도훈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고 2012시즌 울산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김신욱이 있는, K리그 팀들을 잘 아는 팀이다.
가마 감독은 김신욱에 대해 "김신욱은 좋은 선수다. 나도 대표팀에서 그와 함께한 적이 있다. 김신욱은 키도 크고 강하기 때문에 마킹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더 높은 곳으로 갈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지난 경기 대승을 거둬 약간의 자만심을 경계해야 할 수 있다는 말에 대해 가마 감독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고, 선수들도 경기력을 올릴 수 있었다. 라이언시티를 포함해 우리 조에 있는 모든 팀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리스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대구FC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