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을 돌아봤다.
수베로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이날 선발 김민우가 5이닝 6실점(5자책점)을 했고, 실책 2개가 나왔지만 불펜이 무실점을 했고, 정은원과 마이크 터크먼이 3안타, 노시환이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희망적인 모습도 있었다.
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수베로 감독은 "타선에서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운드에서는 김민우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는데, 강팀 두산이 그 점 이용해서 점수를 잘 뽑았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불필요한 아웃카운트를 내주지 말자고 강조했는데,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정은원의 경우 실책을 털어내고 다이빙 캐치 등 호수비를 여러 차례 보여줘서 그런 모습도 보기 좋았다"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터크먼의 센스있는 주루도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안타에 안주하지 않고 수비수를 보다가 빈틈을 노려서 진루한 게 그 적극적인 주루였다. 그동안은 적극적으로 하려다 무모한 모습이 나오기도 했는데, 올해는 그걸 교훈 삼아 선수들에게 적극적이면서도 무모하지 않은 영리한 주루를 하라고 강조를 많이 했다. 그걸 가장 실천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터먼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베로 감독은 김민우에 대해서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이라 구속이 평소보다 적게 나온 것 같다.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빠른 공을 던지는) 윤호솔의 경우에도 구속이 적게 나올 수 있는 상황들이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좋은 내용으로 첫 등판을 마친 불펜에게는 박수를 보냈다. 한화는 2일 김재영(1이닝)과 주현상(⅔이닝), 김종수(1⅓이닝)가 무실점으로 두산을 묶었다. 수베로 감독은 "투수들이 성장했구나 느껴져 더 기쁘다. 주현상이나 김종수는 작년에 보여주지 못한 기복 없는 투구를 해 잘 봤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베로 감독은 "내 기억이 맞다면 김종수는 던진 14구 중 11구가 스트라이크였다"고 만족스러움을 내비치며 "뿐만 아니라 앞으로 등판할 김범수, 윤호솔 또한 작년에 비해 많이 성장했다. 올해는 선수 개개인이 더 성장하는 모습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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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