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페이커' 이상혁이 이번시즌만큼은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2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차전 T1 대 광동의 맞대결이 진행됐다.
이날 T1은 광동을 제대로 압살하며 플레이오프 2차전을 승리했다. 정규 시즌 1위다운 포스였다. T1은 초반부터 터트리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베테랑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상혁은 벡스와 아리로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폭딜을 뿜어내며 팀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진행된 라이엇 공동 인터뷰에서 "다시 결승에 올라왔다. 만족스럽다"며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정규 시즌 퍼스트 팀에 오른 이상혁. "좋은 상을 받아서 기쁘지만 중요한 건 우승이다.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상혁은 결승 1주일 앞두고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을 꼽았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잘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명예나 성취가 아닌 스스로 발전하고 있다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며 결승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다음은 '페이커' 이상혁의 인터뷰 전문이다.
> 2022 LCK 스프링 결승에 진출했다. 소감은?
다시 결승전 올라가게 됐는데 만족스럽다. 그리고 3대0으로 깔끔하게 이겨서 기분 좋다.
> 이번 시즌 LCK 퍼스트에 올랐는데 느낌은?
팀 성적도 좋고 잘하는 선수들이 모이면서 나 또한 좋은 상을 받은 것 같다. 그런데 중요한 건 우승이다.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 않는다.
> 오너를 제외한 T1 4명의 선수가 퍼스트에 들었다. 오너의 반응은 어땠나?
어느 날 기분이 안 좋아졌는데 다음날 되니까 괜찮아졌다.
> 르블랑 상대로 벡스를 연달아 픽했는데 매치업 상성은?
벡스가 숙련도에 따라 격차가 많이 나는 챔피언이다. 르블랑 상대로 실수만 안 나면 충분히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 1, 2세트와 비교했을 때 3세트 때 경기가 조금 길어졌는데
상대 조합이 수비가 좋은 챔이 많았고 우리가 빨리 굴리기에는 상대가 중반 이후 잘 버티고 있어서 쉽게 뚫을 수 없었다.
> 3세트 제우스, 오너가 잘린 상황에서 한타를 이겼다. 이때 상황을 설명해준다면?
상대가 방심하고 있는 틈에 케리아 선수가 순간적으로 노렸다. 그 부분을 잘 캐치한 덕분에 좋은 결과로 나왔다.
> 그런 순간적인 각은 어떻게 콜이 이어지나?
노틸러스 같은 선 이니시 챔피언일 경우 민석이가 각을 자주 본다. 특히 광동전에서 주도적인 각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 상당히 빠르게 경기를 끝내고 있다. T1의 빠른 템포의 비결은?
초중반에 유리하게 풀리는 경우도 많고 조합의 특성이나 우리가 이기는 타이밍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자신감 있게 플레이 했기 때문에 빠른 템포가 나온 것 같다.
> 항저우 아시안 게임 감독으로 김정균 감독이 채택됐는데 이번에 다시 호흡을 맞출 수도 있게 됐다
김정균 감독과 함께 했던 때가 오래됐다. 이번에 만나게 된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아시안 게임의 경우 다른 선수들과 합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재밌을 것 같다. 만약 나가게 된다면 재밌고 인상 깊은 대회가 될 것 같다.
> 1주일 후 결승이 열린다. 마음가짐은 어떤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 건 달라진 게 없다. 이번 시즌은 우리 팀이 정규 시즌부터 좋은 흐름을 탔기 때문에 더욱 더 욕심난다.
> 결승을 앞두고 특별하게 준비하는 게 있다면?
결승 전까지 연습 상대가 많지 않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잘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 젠지 혹은 담원 기아 중 상대하고 싶은 팀은?
젠지가 정규 시즌 때 강력해서 젠지가 올라 올 가능성이 높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결승은 재밌을 것 같다. 이번 시즌만큼은 우리가 두 팀 다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T1이 현재 세계 최고로 불리는데 이에 대해선?
지금으로써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정규 시즌에 보여준 건 많지만 아직 리그에서 결과를 낸 적이 없다. 눈앞에 있는 스프링 우승에 집중하겠다.
> V10을 앞두고 있다. 본인의 첫 결승 때와 비교해보면?
첫 결승 때는 명예나 프로게이머로서의 성취를 향한 욕구가 컸다면 지금은 그런 명예나 성취가 아닌 스스로 발전하고 있다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우승하면 좋지만 결승까지 오는 과정에서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하던 대로 하자'가 목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결승까지 1주일 남았는데 플옵 때 보여주던 경기력 그 이상의 경기력 보여주겠다. 열심히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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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