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첼시가 매각 중단과 더불어 스폰서십 중단 위기에 처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모든 재산을 동결할 것을 발표했다. 이에 아브라모비치가 추진했던 첼시 매각은 수포로 돌아갔으며, 첼시는 대회를 치르는 데에 있어서도 많은 제약을 받을 예정이다.
아브라모비치를 향한 제재는 매각 중단 뿐만 아니라 스폰서십 중단까지 이어졌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0일 영국 이동통신업체 '쓰리(Three)'가 첼시와의 스폰서십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첼시는 지난 2020년 쓰리와 연간 약 4,000만 파운드(약 645억 원)의 금액으로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에 따르면, 쓰리는 2022/23시즌까지 첼시 유니폼에 브랜드 로고를 달 수 있다. 그러나 쓰리는 첼시 유니폼과 훈련복에 마킹된 브랜드 로고를 지워달라고 첼시에 요청했다.
쓰리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최근 제재를 고려해서, 우리는 첼시 구단에 스폰서십을 일시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 이는 유니폼에 있는 브랜드 로고 제거와 함께 경기장 내외부에 있는 브랜드 로고까지 제거할 것을 모두 포함한다. 유효기간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이다"라고 발표했다.
이어서 "이러한 결정이 많은 첼시 서포터들에게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황을 고려하면, 이렇게 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유니폼 스폰서인 쓰리 외에 첼시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많은 기업들도 스폰서십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현대자동차가 첼시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는데, 현대자동차는 공식적인 중단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차후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현대는 수년 동안 첼시와 스폰서십을 맺은 가장 강력한 기업 중 하나이다. 우리는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상황을 계속해서 고려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첼시는 11일 오전에 펼쳐진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선 쓰리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쓰리고 요청한 스폰서십 중단이 받아들여진다면 오는 13일 펼쳐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선 스폰서 로고가 없는 유니폼을 입은 채 경기에 임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P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