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현대건설이 '난적' 한국도로공사를 잡았지만 고대하던 1위는 확정짓지 못했다.
1위 현대건설은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19, 25-22, 25-27, 20-25, 15-10)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82점을 획득한 현대건설은 도로공사(67점)와의 승점 차를 15점으로 벌렸지만,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지 못하면서 1위 확정은 다음 기회로 넘겼다.
현대건설은 강행군에 경기 직전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이나 나오면서 어렵게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3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고, 양효진-황민경-고예림의 삼각편대도 40득점을 합작하며 맹폭,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15-15로 팽팽했던 균형을 야스민과 황민경이 허물면서 19-16, 3점차로 달아나기 시작했고, 20점을 선취한 뒤로는 양효진의 속공과 황민경의 서브 에이스가 빛을 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고예림의 블로킹으로 25점을 선취한 현대건설이 1세트를 가져갔다(25-19).
2세트도 후반까지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14-14에서 황민경의 연속 공격으로 현대건설이 3점을 앞서 나갔지만, 도로공사도 켈시와 박정아의 맹공으로 동점과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이후 도로공사가 배유나의 블로킹과 켈시의 공격으로 21-19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3연속 득점으로 재역전을 만들었고, 이후 탄탄한 수비와 야스민의 맹폭으로 25점을 만들며 2세트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25-22).
리드를 뺏긴 도로공사가 3세트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초반 배유나와 이고은의 블로킹으로 기세를 잡은 도로공사는 상대 팀의 범실로 14-1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현대건설도 야스민과 이다현의 공격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에 역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도로공사였다. 23-24 매치 포인트 위기에서 박정아의 연속 득점이 성공했고, 이어진 듀스에서 정대영의 블로킹과 박정아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3세트를 만회했다(28-26).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가 4세트 초반 분위기도 잡았다. 배유나, 정대영의 활약 속에 상대의 범실까지 잇따라 나오면서 초반 4점차로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켈시와 박정아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끌려갔고,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득점으로 5점차까지 벌리며 4세트 승기를 잡았다. 결국 도로공사가 25점을 선취하면서 4세트를 가져왔고, 승점 3점 획득이 무산된 현대건설의 1위 조기 확정도 무산됐다(25-20).
2-0에서 2-2로 일격을 당한 현대건설은 5세트 기사회생했다. 초반 양효진과 고예림의 연속 득점으로 4-0까지 달아난 현대건설은 5점차 리드를 이어가며 승기를 잡았고, 상대 범실과 황민경, 야스민의 활약으로 우세를 이어가며 15점을 선취, 승리를 확정지었다(15-10).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