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몇몇 자원들이 1군 연습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맞추지 못한 퍼즐 중 한 조각은 '특급 루키' 김도영(20)이다. 언제쯤 첫 선을 보일까.
KIA는 26일과 27일 주말 이틀 동안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첫 대외 연습경기에 임한 KIA는 투타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2연전 모두 승리를 수확했다. KIA는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고, 그들의 기량을 면밀히 점검했다. 하지만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도영은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다.
김종국 KIA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김도영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 감독은 "퓨처스에서 어제 경기를 했고, 내일도 퓨처스 경기에 나선다. 상태를 확인하고 콜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경기를 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이번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동행하지 않았고, 현재 퓨처스에서 훈련을 소화 중이다. 장정석 KIA 단장은 연습경기 해설에서 김도영의 콜업 시점을 3월로 내다봤다. 퓨처스 연습경기를 통해 충분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1군 캠프에 합류시킨다는 계산이다.
KIA는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박찬호와 박민에게 유격수 임무를 맡겼다. 리드오프로 출격한 박찬호는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지휘했고, 박민 또한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김도영과 자리다툼을 벌일 박찬호가 쾌조의 타격감과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이며 더욱 치열해질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KIA는 긍정적인 경쟁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터.
수장은 경쟁에 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찬호의 활약상에 대해 김 감독은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이제 한 경기를 했다. 다른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잘하면 감독 입장에서 행복한 고민을 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조만간 김도영은 1군 캠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동시에 자리싸움은 한 층 뜨거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KIA가 자랑하는 슈퍼 루키가 호랑이굴에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