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닉 킹험(31)이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이번 경기에서 킹험은 여러 가지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
킹험은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2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성적을 거뒀다. 투구수 42개(스트라이크 30개)를 기록했고 포심 패스트볼(17개)을 비롯해 투심 패스트볼(8개), 커브(12개), 체인지업(5개)을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 145km/h, 평균 구속은 142km/h를 찍었다.
첫 실전 등판이었던 탓일까. 킹험은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타자 고종욱에 좌중간 안타, 이창진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류지혁에게도 2루타를 얻어 맞으며 실점을 남겼다. 이후 황대인과 김석환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윤도현 타석에서 타자 머리 위로 향하는 폭투를 범하며 추가 실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이내 킹험은 안정감을 찾았다. 2회 김호령, 김선우, 박민을 각각 우익수 뜬공, 3루수 파울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3회도 마운드에 오른 킹험은 고종욱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창진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킹험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배턴을 임준섭에게 넘겼다.
경기 후 킹험은 "첫 실전이었기 때문에 복잡한 생각은 버리고 시즌처럼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빨리 잡으려했다.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효율적 투구에 주력했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킹험은 "아직 극초반인 만큼 시즌 개막에 맞춰 릴리스포인트나 투구 시 타깃을 더 날카롭게 다듬고자 한다"면서 "비시즌부터 현재까지 계획한 대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몸 상태는 아주 좋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두 자릿수 승수(10승 8패)를 달성하며 에이스 임무를 수행한 킹험은 올해도 선봉에 서서 선발 로테이션을 이끈다. 그는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코칭스태프가 던지라고 하면 언제든 던진다는 생각으로 시즌에 임하겠다"면서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면 우리 팀의 승리에도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광주,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