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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죠? 아무것도 못 하죠?'...캐나다 대표 세리머니에 中 네티즌 분노 [베이징&이슈]

기사입력 2022.02.17 11:13 / 기사수정 2022.02.17 16:0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캐나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대표적인 세리머니가 베이징을 강타하자 중국 네티즌들이 연이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6일(한국시간) 베이징 캐피털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게 주에서 캐나다가 6분 41초 25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대한민국은 6분 41초 67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경기 중반까지 선두로 경기를 운영했고 후반부 들어 캐나다가 앞으로 치고 나가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중국이 후반부에 넘어지면서 뒤로 밀려나 한국과 캐나다의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마지막 주자 곽윤기가 추월을 시도했지만, 스케이트 날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아깝게 은메달을 따냈다. 중국은 지난 대회 은메달을 땄지만,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선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간이 시상식에서 동메달 이탈리아, 은메달 대한민국이 시상대에 올랐고 마지막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 캐나다 선수들이 올라갈 차례가 됐다. 캐나다가 호명되는 순간 캐나다 대표팀은 시상대를 손으로 쓸고 올라가는 세리머니를 하며 환호했다. 

이 세리머니는 캐나다 대표팀이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동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판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시상대를 쓸고 올라가면서 시작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당시 황대헌이 편파 판정에 탈락해 이에 대해 한국에서 거센 항의를 하지 이를 조롱하며 캐나다 대표팀의 시상식 세리머니를 올리기도 했는데, 캐나다 대표팀이 베이징에서도 같은 세리머니를 하자 거세게 반발했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캐나다 대표팀을 비난하는 글들이 연이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캐나다인들은 마리화나를 피우는 바보들 아닌가? 빨리 무릎을 꿇어라. 그렇지 않으면 쫓겨날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네티즌들은 "캐나다 팀 무슨 일", "이해하지 못하겠네"라며 화를 냈다. 

앞서 지난 12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딴 차민규가 메달 시상식에서 위와 같은 행동을 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차민규의 은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라며 비난과 조롱을 일삼았다. 

차민규는 논란이 일자 "시상대는 소중하고 값진 자리기 때문에 더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겠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는 판정 시비가 불거지지 않았기 때문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세리머니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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