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황대헌을 향한 중국 누리꾼들의 횡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는 논란의 연속이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과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 모두 석연치 않은 판정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이날 준결승에 출전한 황대헌은 조 1위, 이준서는 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레인 변경 반칙으로 페널티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과 이준서의 결승행 티켓은 모두 중국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석연치 않은 판정은 결승전에서도 이어졌다. 헝가리의 샤오린 류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그 또한 실격 처리됐다. 샤오린 류와 몸싸움을 벌였던 중국의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마저 중국의 리원룽에게 돌아갔다. 횡포의 연속이었다.
논란의 쇼트트랙 남자 1000m가 종료된 이후 전 세계가 중국의 텃세를 비판했다. 특히, 뉴욕타임즈는 "쇼트트랙에서 신체 접촉이 일부 허용되기는 하지만 많은 판정들이 중국에 유리한 것처럼 보인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로부터 이틀이 지난 9일,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마음을 다잡고 1500m 준준결승을 준비하고 있다.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모두 1500m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다만, 중국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한국 선수들을 견제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로 추정되는 일부 중국 팬들이 황대헌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찾아가 게시글마다 중국 국기 및 구토 이모티콘으로 도배된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이에 한국 팬들은 또한 한국 국기로 도배된 댓글을 남기며 응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1500m 준준결승은 오늘 9일 오후 8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황대헌 인스타그램 캡처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