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랄프 랑닉 감독(맨유)이 극적인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3일 오전(한국시간) 맨유는 웨스트햄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매치업에서 1-0 신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랑닉 감독 체제에서 첫 연승을 달성했고, 11승 5무 6패 승점 38점으로 4위까지 뛰어 올랐다. 3위 첼시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이들과의 승점 차는 6점이다.
이날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웨스트햄의 골문을 열어내지 못했다. 무려 18회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유효슈팅은 단 3회에 불과했다. 웨스트햄의 탄탄한 수비력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랑닉 감독은 후반 82분 승부수를 던졌다. 프레드, 그린우드를 빼고 카바니, 마샬을 투입하여 4-4-2 혹은 4-2-4로 대형을 전환한 것.
이에 따라 맨유의 전방에는 호날두, 래시포드, 카바니, 마샬이 위치하게 됐다. 사실상 네 명의 스트라이커가 웨스트햄의 골문을 정조준한 것이다. 웨스트햄에게 승리할 경우, 4위 탈환이 가능했기 때문에 랑닉 감독은 리스크를 안고 공격을 강화했다.
결과적으로 랑닉 감독의 승부수는 성공으로 귀결됐다. 92분 웨스트햄의 공격을 차단한 텔레스가 전방으로 롱킥을 시도했다. 이는 프레드릭스의 머리에 맞고 호날두의 발밑에 떨어졌다. 호날두는 곧바로 마샬에게 패스를 건넸고, 마샬은 카바니에게 재차 패스를 연결했다. 카바니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래시포드가 웨스트햄의 골문을 뚫어내며 극적인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랑닉 감독이 투입한 세 명의 교체 선수가 전부 결승골에 관여한 것이다.
이에 랑닉 감독 경기 종료 직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이보다 좋을 수 없었다. 놀라웠다. 94분 동안 상대를 밀어붙이고 있었다. 멋진 분위기와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다. 우리가 더 쉽게 경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라며 "중요한 승리다. 피지컬적으로 훌륭한 경기다.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적절한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지만, 불과 3일 전에 브렌트포드전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펼친 팀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추가시간 득점에 성공한 것에 대해 "브렌트포드전과 같은 경기를 더 많이 하고 싶다. 하지만 경기 막판 득점에 성공하면 상대가 대응할 시간이 없다는 게 큰 장점이다. 그것이 오늘 골의 좋은 점이었다"라고 전했다.
결승골을 만들어낸 용별술에 관해서는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이 해냈다는 것에 기쁘다. 15분 동안 4명의 스트라이커를 전방에 배치한 4-2-4로 경기했다. 이겨야 했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REUTERS/연합뉴스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