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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누구나 다 하지"...신태용 감독 향한 '비판'에 인니 팬들 '분노'

기사입력 2022.01.17 13:3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축구협회 임원으로부터 비판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인도네시아 복수 언론들은 1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임원인 하루나 소에미트로가 AFF(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준우승을 차지한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2020년 1월 인도네시아 감독 부임 이후 2년 만에 동남아시아 최고 대회인 스즈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세대교체를 진행하면서 평균 연령이 20대 초반으로 구성된 대표팀을 이끌고 이뤄낸 성과여서 신태용 감독을 향한 인도네시아 팬들의 믿음이 더욱 커지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하루나는 오히려 신태용 감독을 깎아내렸다. 스즈키컵 이후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과 평가 회의를 소집했다. 하루나는 스즈키컵 준우승을 차지하는 건 다른 감독들도 다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하루나는 이후 인도네시아의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다시 신태용 감독을 비판했다. 그는 "신태용 감독은 불쾌하다. 그는 '내가 U19, U23 대표팀, 그리고 성인 대표팀을 동시에 맡는다. 어떠한 지원 없이 지속해서 비판을 받는다'라고 말한다. 그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고 그런 비판들은 더 나은 방향을 찾기 위한 대화"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하루나는 신태용 감독과 축구협회 간의 소통이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의 원인이 신태용 감독 혹은 적절하게 설명해주지 않는 통역사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역사가 우리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해는 하지만 좋은 방향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런 하루나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등장하자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분노했다. 현지 축구팬들은 SNS에 '#하루나아웃(#Harunaout)'이라는 트렌딩을 띄웠다. 특히 한 인도네시아 축구 팬페이지는 하루나의 발언을 비판하면서 '기다리지 못하는 축구협회는 성공하지 못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욱이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을 위한 유소년 축구 발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런 와중에 20대 초반으로 구성된 대표팀으로 성과를 낸 것을 깎아내리는 건 하루나 개인의 명성은 물론 축구협회 전체의 명성을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불안한 첫 시즌을 보냈던 펩 과르디올라를 언급하며 신태용 감독을 계속 신뢰하고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인도네시아 축구협회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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