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화성, 윤승재 기자) “체력이 떨어지니까 범실이...”
9연승 그리고 패배 숫자는 여전히 ‘1’. 올 시즌 21승 1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이지만 고민거리는 있었다. 빡빡한 일정에 따른 체력 문제였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지난 11일 IBK기업은행전 3-1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승리는 했지만 상대보다도 더 많은 22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것(IBK 19개).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최근 3경기에서 모두 20개 이상의 범실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유는 역시 체력 문제. 경기 후 만난 강성형 감독은 “이겼지만 범실이 많았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 집중력도 떨어진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아울러 강 감독은 ”양효진이 득점을 많이 내줬지만 눈에 띌 정도로 체력이 떨어져 있더라. 정지윤도 쳐진다고 생각해서 초반엔 투입을 안했는데 황민경의 체력 부담이 있어 나중에 투입했다“라면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빡빡해진 일정에 7개 구단 선수들 모두 휴식 시간은커녕 훈련시간도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가운데, 1위 현대건설도, 베테랑 양효진도 이 문제를 피해갈 순 없었다. 양효진 역시 “밀가루를 끊어야 하나, 몸(체력)에 좋은 음식은 다 먹어보려고 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강 감독으로서도 뾰족한 수가 없다. 외부 영입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웜업존 선수들과 대거 교체하며 체력 안배를 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은 많이 없다. 강 감독은 “시합은 계속 해야 하는 상황이고 마사지나 짧은 휴식으로 버티고 있다. 사무국에서 몸에 좋은 것을 해주고 있는데 지금으로선 그 방법밖에 없다”라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4라운드 종료 후 일주일 간의 올스타전 휴식기가 있다는 것과 그때까지 만나는 팀이 모두 하위권 팀이라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이틀 휴식 뒤 광주로 넘어가 페퍼저축은행전(14일)을 치르고, 나흘 휴식 후 홈 수원에서 5위 흥국생명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페퍼전 이후엔 비교적 휴식도 충분하다.
두 경기만 버티면 일주일이라는 꿀맛같은 휴식이 찾아온다. 강성형 감독은 “페퍼전까진 체력 부담으로 인한 상황이 나올 것 같다. 선수들에게 혼자가 아닌 여러 선수들끼리 함께 이겨내자고 했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진=화성,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