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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 공식 출범

기사입력 2011.02.28 12:14

류지일 기자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국내 유일의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이 3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지난 15년 동안 한국 문화 산업에 1조 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온 CJ가 국내 최초로 방송과 영화, 음악, 공연, 게임 콘텐츠를 아우르는 통합 법인을 공식 출범시킨 것이다.

CJ E&M(Entertainment & Media)은 방송 분야의 CJ미디어와 온미디어, 영화 분야의 CJ엔터테인먼트, 음악의 엠넷미디어, 게임의 CJ인터넷이 오미디어홀딩스로 합병되면서 탄생했다.

통합 CJ E&M은 '방송사업부문', '영화사업부문', '음악/공연사업부문', '게임사업부문' 등 4개 부문으로 재편된다. '방송사업 부문'은 기존의 CJ미디어, 온미디어 채널 외에 엠넷미디어의 Mnet, KM 채널을 흡수해 운영한다. 또 CJ엔터테인먼트와 엠넷미디어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공연사업은 '음악/공연사업부문'으로 합쳐졌다.

CJ E&M의 대표로는 하대중 前 CJ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방송 부문은 김성수 前 온미디어 대표이사, 영화 부문은 前 CJ엔터테인먼트 김정아 대표이사, 음악/공연 부문은 김병석 前 CJ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본부장, 게임 부문은 前 CJ인터넷 남궁훈 대표이사가 각각의 부문 대표로 임명됐다.

'아시아 No.1 콘텐츠 기업'을 지향하는 CJ E&M은 2015년 1조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 매출 목표 3조1070억원 중 30% 선에 해당하는 9300억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 E&M의 4개 부문은 통합 전과는 차원이 다른 글로벌 노력을 다각적으로 전개한다.

▶ 아시아 정서 담은 애니메이션 사업 진출

영화사업 부문은 현재 국내 투자, 배급 중심에서 제작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나아가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작을 활성화해 규모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지역, 나이와 상관없이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쿵푸팬더' 처럼 아시아 정서를 소재로 한 독창적 애니메이션 제작을 통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할리우드식 영화 소재의 고갈 상황을 타개하고, 1인 4매의 티켓 파워력이 있는 패밀리 무비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방송 부문의 경우, 현재 동남아시아 7개국에 진출한 tvN아시아를 11개국으로 확대 론칭(Launching)시켜 수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의 한류 음악시장을 기반으로 Mnet아시아 등을 추가 론칭해 해외 방송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한다. 또 대중문화 소비 잠재력이 큰 중국에서 중국판 롤러코스터를 제작하는 등 국내에서 높인 기획력을 바탕으로 합작 프로젝트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국내 콘텐츠의 해외 수출 및 대대적인 해외 현지 채널 론칭으로 단순 한류 전파를 넘어 해외에서 기획, 제작까지 이루어지는 현지화 전략에 나서는 것이다.

CJ E&M은 또 이번 통합 법인 출범을 계기로 방송, 영화, 음악, 공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하나의 풀(Pool)로 만들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자체 콘텐츠의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OSMU)를 기반으로 수익을 증대하고, 국내외 통합 수급 및 유통을 통한 협상력 제고, 부문간 글로벌 네트워크 및 인프라 활용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 콘텐츠 허브 등 신규사업에 드라마 제작 역량 강화

시너지, OSMU의 내실 있는 실행을 위해 이번 통합을 계기로 콘텐츠 허브(Hub)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 디지털케이블TV, IPTV, 스마트폰 등 다양한 뉴미디어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유통 구조를 혁신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CJ 자체 콘텐츠뿐 아니라 국내외 문화 콘텐츠를 직접 수급 및 판매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06년 초연 이래 최근까지 36만 명의 관객몰이를 한 창작 뮤지컬 '김종욱찾기'가 지난해 영화로 만들어진 것처럼, CJ E&M의 원천 콘텐츠를 다양한 접점에서 소비자가 만날 수 있도록 기획, 제작에 나선다. 현재 '막돼먹은 영애씨', '슈퍼스타K' 등과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공연이나 영화, 게임 콘텐츠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CJ E&M은 또 신규사업 확대의 한 방안으로 대규모 드라마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CJ 자체 채널에 공급할 드라마를 넘어 다른 매체/채널에 판매할 수 있는 미니 시리즈 등 다양한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까지 점진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 4개 부문의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

통합 시너지와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와 함께 CJ E&M의 부문 별 포트폴리오도 균형을 갖추게 된다. 통합 전인 2010년 방송사업 매출이 전 부문 매출액 중 52%를 차지해(게임 24%, 영화 12%, 음악/공연 12%) 방송부문 의존도가 높았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2015년에는 방송 36%, 게임 29%, 음악/공연 18%, 영화 17%로 고르게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출의 경우 연 평균 22.1%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통합 원년인 올해 매출 1조3970억원, 영업이익은 15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사업 매출은 총 매출의 10%를 넘기게 될 것"이라며, "급격히 변하고 있는 미디어 시장 변화에 맞춰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글로벌화함으로써 새로운 콘텐츠 한류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2015년 글로벌 매출 비중이 30% 넘어 1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CJ E&M 하대중 대표이사'ⓒ 엑스포츠뉴스DB]
 



류지일 기자 cocu@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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