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리미어리그 왓포드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나이지리아 축구협회가 31일(한국시간) 공격수 엠마누엘 데니스(왓포드)와 빅토르 오시멘(나폴리) 등 8명의 선수를 제외한 오는 1월 카메룬에서 열리는 2021 AFCON(아프리카축구연맹) 네이션스컵 28인 명단을 발표했다.
나이지리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건강상의 이유, 부상 등으로 나이지리아의 최종 명단에 변화가 있다. 빅토르 오시멘은 부상과 함께 며칠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폼이 좋은 데니스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송곳니를 드러내고 차출을 거부하고 있어 체코에서 뛰는 피터 올라이니카(슬라비아 프라하)로 대체됐다"고 전했다.
데니스는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6경기 8골 5도움으로 현재 팀 내 최다득점자이자 최다 도움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이지리아 대표팀에 선발되자 "내 국가를 대표하기 위해 차출돼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왓포드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이번 주 초 나이지리아 협회가 최종 기한을 넘겨 데니스를 선발하겠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그는 "데니스가 대표팀에 갈지 아직 모르겠다. 나이지리아에게 그를 차출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그들은 날짜를 지키지 않았고 자세히 알고 싶다. 난 뒤늦게 이메일을 받았을 뿐이다. 그들은 차출기한을 넘겼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결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왓포드는 나이지리아 협회의 발표 이후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나이지리아는 이집트, 수단, 기니비사우와 D조에 속해있다. 나이지리아는 오는 12일 이집트와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