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가 자유계약선수(FA) 나성범의 보상선수로 KIA 투수 하준영을 지명했다.
1999년생 좌완 투수인 하준영은 2018시즌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6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프로 입성 첫 해 정규리그에 데뷔한 하준영은 총 74경기에 출장해 6승 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한 바 있다.
하준영이 KIA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시즌은 2019시즌이었다. 최고 구속 150km의 빠른 볼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필승조로 급부상했고, 59경기 52⅔이닝 동안 6승 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이듬해 5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이탈했고, 1년이 넘어가는 기나긴 재활 터널을 걸어야 했다. 지난 7월 실전에 복귀해 후반기 KIA를 구원할 불펜 자원으로 손꼽히기도 했으나, 어깨에 미세통증을 느끼면서 복귀가 무산됐다. 그리고 2021년 마지막 날, 하준영은 NC의 부름을 받으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부상 이력이 있고 1년 반 이상 실전 경험이 없는 데다 여전히 재활 중인 선수를 뽑은 것은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NC는 하준영의 뛰어난 구위를 갖춘 것을 높게 평가했다. NC 임선남 단장은 “하준영이 현재 재활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재활 관련 리스크를 감수할 정도의 기량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그를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투수진에 큰 힘이 돼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편, NC는 비시즌 동안 트레이드(↔삼성, 심창민)와 보상선수를 통해 불펜 강화에 열을 올렸다. 내년 시즌 새롭게 합류하는 심창민과 하준영은 내년 2월 열리는 NC의 CAMP 2(NC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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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