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외국인 선수가 있어서 이런 스코어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좀 더 분발하자'고 이야기했다."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22)으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올 시즌 17승(1패, 승률 0.944)째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날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맹활약했다. 야스민은 2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양효진이 16득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이다현은 9득점 가운데 블로킹으로 3득점 올리며 입단한 지 3년 만에 역대 57호 100블로킹을 돌파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강성형 감독은 이날 경기력에 조금 불만족스러운 듯했다. 강 감독은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지만, 감독의 욕심인지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다. 외국인 선수가 있어서 이런 스코어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도 '좀 더 분발하자'고 이야기했다. 준비한 걸 갈수록 더 잘해야 하는데, 더 못하면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 더욱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또 "레프트 쪽에서는 야스민이 아니면 득점원이 없었다. 외국인 선수가 있어서 득점한 거다. 리시브도 리시브지만, 세터와 호흡이 좀 아쉬웠다. 우리가 수비형 레프트를 쓰고 있지만 점수가 한두 점씩 더 나야 했는데, 그 점이 좀 아쉬웠다"고 봤다.
이날 IBK기업은행에는 외국인 서눗 산타나가 컨디션 문제로 1세트부터 나서지는 못했다. 그 가운데 김희진과 김주향, 김수지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현대캐피탈 코치 시절 함께한 김호철 감독과 감독으로는 처음 맞붙어 본 강 감독은 "(1, 2라운드에 비해) 토스가 달라졌다. 플레이 자체도 빨라졌다. 리시브도 좋아졌다. 선수들 공격에도 힘이 실린 것 같다. 감독님 스타일에 따라 바뀐 점도 보인다. 수비에서도 적극성이 돋보였다. 나오지 않는 코스가 많이 나왔다. 2라운드 때까지 분석하면서 어떤 자리를 맡아 수비할지 연습해 왔지만 오늘은 반전적인 요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봤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