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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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선수 눈치싸움, '반가운' 삼성과 '쉽지 않은' 두산

기사입력 2021.12.20 11:3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보호선수 명단은 넘겨졌고, 이제 공은 삼성과 두산으로 넘어갔다. 데드라인은 오는 22일. 핵심 주전 외야수들을 뺏긴 삼성과 두산이 보상선수 선정을 두고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2021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박해민(삼성→LG)과 박건우(두산→NC)는 모두 A등급으로 분류됐다. 원 소속팀인 삼성과 두산은 FA A등급 보상 규정에 따라, LG와 NC의 20인 보호선수 명단 외 1인 및 직전 시즌 연봉의 200%, 혹은 연봉 300% 중 선택해야 한다.

LG와 NC가 지정한 20인 보호선수 명단은 지난 19일에 넘어갔다. 이제 삼성과 두산의 시간이다. 그동안 FA 시장에서의 보상 역사를 살펴봤을 때 대부분 보상 선수를 택했다. 전력에 손실이 생긴 만큼 공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즉시전력감이나 유망주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꾸려진 보호 명단 밖에서 알짜배기를 빼오는 것이 핵심이다. 


◆ 외야-불펜 필요한 삼성, 선수층 탄탄한 LG가 '반갑다'

삼성은 박해민이 빠진 외야 공백과 지난 시즌 약점으로 부각된 불펜진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외야 공백은 외부 영입 없이 박승규와 김헌곤 등 기존 자원으로 메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나, 선수층이 두터운 편은 아니라 보상 선수로 뎁스를 강화할 수 있다. 불펜진 역시 심창민(트레이드)과 최지광(군입대) 이탈로 헐거워져 알짜배기 영입이 필요한 상황. 

반면, LG는 외야 뎁스가 두텁고 젊은 불펜 자원들이 많다. 이들 모두를 20인 안에 넣기 쉽지는 않았을 것. 외야와 불펜의 일부 선수들의 이탈이 불가피해 보이는 가운데, 해당 포지션 뎁스가 헐거운 삼성으로선 반가울 따름이다. 팀의 약점을 보완할 카드를 다방면으로 고려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 보상선수 효과 톡톡히 본 두산, NC 군보류 전략 '쉽지 않네'

두산은 최근 수 년 동안 핵심 선수들을 FA로 떠나보냈지만 탄탄한 선수층을 과시하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 중심엔 ‘보상 선수 신화’가 있었다. 2019년엔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투수 이형범을 데려와 효과를 봤고, 2021년엔 최주환과 오재일의 보상 선수인 강승호와 박계범으로 내야 뎁스를 강화해 성공가도를 달렸다. 

이번에도 알짜배기 선수를 데려올 수 있을까. 하지만 쉬워 보이진 않는다. 유망주들이 많은 NC지만, 대부분이 군 보류선수로 묶여 있어 두산의 선택이 쉽진 않을 전망이다. 내야수 최정원, 투수 배민서가 상무에 입대했고, 외야수 박시원과 투수 소이현 등이 현역으로 입대하면서 군 보류선수로 묶였다. 여기에 올해 제대한 서호철, 오영수 등 유망한 선수들도 군보류에 묶여 있어 쉽지 않다. 두산으로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 

과연 LG, NC는 어떤 선수를 묶었고, 삼성과 두산은 누구를 택할까.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사진=LG-NC 제공,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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