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축구화를 벗는다.
15일(한국시간) 아구에로는 캄프 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프로 축구선수 생활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매우 힘든 순간이다. 내 건강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 위해 최선을 다한 후 10일 전에 결정을 내렸다. 내 경력이 매우 자랑스럽다. 5살에 처음 공을 만졌을 때부터 항상 프로 축구선수를 꿈꿨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18살이었을 때 나에게 기회를 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에 감사하다. 모든 사람들이 내가 맨시티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그들이 나를 얼마나 잘 대해줬는지 알고 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더해 "고개를 들고 떠날 것이다. 나는 내 인생의 다음 단계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나는 항상 놀라운 것들을 기억할 것이다"라며 눈물을 머금고 연설을 이어갔다.
그 이후 아구에로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재생됐고 아구에로는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영상이 끝난 직후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당신은 단순한 선수가 아니라 친구로 기억될 것이다. 새로운 여정이 기다리고 있고 성공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럴 자격이 있다"라며 응원했다.
아구에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시티에서 엄청난 커리어를 남긴 레전드 공격수다. 특히, 맨시티 소속으로 390경기에 출전하여 260골 73도움을 올리며 약 10년 동안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이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6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팀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그 이후 2021/22시즌부터 맨시티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을 단행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부상에 시달렸다. 부상에 복귀한 직후에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반등을 예고했다. 그러나 알라베스와의 라리가 경기 도중 심장에 통증을 느꼈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의 진단 결과 부정맥 판정을 받았고 결국 33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이로써 아구에로는 2003년 CA 인데펜디엔테에서 프로 축구선수로 데뷔한 이후 약 19년 만에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하게 됐다.
사진 = AFP/연합뉴스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