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웹젠이 ‘유니콘’ 기업 발굴을 위해 조직을 강화한다.
9일 웹젠 측은 우수 개발자와 신기술 및 게임 개발력을 확충하고, 신작 게임 개발 파트너사를 확보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소싱/퍼블리싱 전담 부서 ’유니콘TF’를 조직해 장기 투자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니콘TF’는 이름 그대로 ‘유니콘’기업으로 자리 잡을 우수 개발사와 벤처기업, 개발진들을 발굴해 전폭적인 투자 및 개발 파트너쉽을 맺고 동반 성장하는 것이 구성 목표다.
외부 투자 및 파트너 협력 관계를 늘려 산업 트렌드에 따라 모바일은 물론 PC, 콘솔 플랫폼까지 ‘크로스 플랫폼’ 시장을 주도할 충분한 기술력과 미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웹젠은 창사 후 20년간 게임 사업에 주력해왔다. 올해(2021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1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20년 3분기 누적) 대비 7.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68억 원으로 10.60% 상승하는 등 여전히 성장 중이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현금유보금 등의 투자 여력도 충분히 확보했다.
특히, 중장기적인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게임개발과 퍼블리싱 투자는 물론 기업 간 인수합병(M&A), 미래 기술 확보까지 염두에 뒀다.
예산 중 일부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우수 개발 그룹과 차별화된 게임들을 발굴하기 위해 인디게임 개발 투자에도 전용한다.
특히, 온라인 게임과 결합된 사례가 늘어나는 블록체인 및 NFT(Non-Fungible Token) 등 디지털 자산과 메타버스같이 가상현실에 관련된 미래 기술들을 투자계획에 포함시켰다.
웹젠은 이미 게임과 접목해 흥행에 성공한 해당 기술의 사례 검토를 마치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개발사 및 관련 벤처업체들과의 접촉도 계속 늘리고 있다.
아직 성장 중인 웹젠이 기존 조직 외에 ‘유니콘TF’를 신설한 목적은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업의 기회를 늘려 대형 업체들과 차별화된 퍼블리싱 및 투자 파트너로 자리 잡기 위해서다.
먼저, 웹젠은 ‘유니콘TF’의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TF 내에서 중간보고 단계를 배제했다.
우수 벤처사를 발굴한 소싱/퍼블리싱 개별 담당자가 최종 결정권자인 대표이사에 직접 보고해 대상 기업들과 웹젠의 대표이사가 연결된다.
투자를 받은 벤처사는 웹젠 본사로부터 게임 및 기술 개발의 독립성을 두텁게 보장받는다. 해당사가 원한다면 재무 및 경영, 채용과 마케팅까지 기업의 확장과 개발 단계에 따른 지원과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국내외에서 오랫동안 PC와 모바일 MMORPG를 직접 개발/서비스해 온 웹젠의 서버 및 게임 엔진 기술 등 게임 개발/퍼블리싱의 코어 기술과 경영지원을 제공해 개발, 기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제안한다.
자체 게임 개발 인력도 더욱 확충해 웹젠이 보유한 게임IP들의 확장성도 넓힌다.
현재, 웹젠 본사와 자회사의 게임 개발 인력은 이미 신작 프로젝트를 시작한 개발자를 포함해 약 300명 내외다. 국내외에서 일정 이상의 인지도를 갖춘 보유 IP들(C9, S.U.N.(썬), 헉슬리, 샷온라인 등)의 후속 게임을 준비하기에도 수적으로 다소 부족하다.
웹젠은 팀 또는 개발사 단위로 우수 개발 인력을 스카우트하거나 그룹 투자를 단행해 신작 IP 개발 프로젝트나 자사 게임 IP의 에셋(게임엔진, 그래픽 소스 등)을 활용하는 후속 게임들도 확장해 간다.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을 노리는 게임 개발사들과의 협업도 그 폭을 넓힌다.
웹젠은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다수의 PC/모바일게임들을 흥행시키며 해당 지역에서 충분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흥행 게임을 운영해 온 경험을 개발사와 공유해 가장 효율적인 현지화 가이드를 제시한다.
궁극적으로 일본과 북미/유럽 등 세계 최대 게임 시장에서 흥행할 수 있는 신작 게임과 게임 IP들을 다수 확보하고 파트너사와 함께 해외 진출의 폭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현재, 유니콘TF는 메일 또는 홈페이지에서 투자방식이나 게임 장르의 제한 없이 게임 퍼블리싱 및 투자 요청 제안을 받고 있다.
한편, 진행 중인 웹젠의 자체 개발 프로젝트들도 순조롭다. ‘웹젠블루락’과 ‘웹젠노바’ 등 웹젠의 개발 전문 자회사에서는 모바일 MMORPG는 물론, 수집형 RPG와 캐주얼 게임 등 여러 장르의 게임을 각 사별로 기획/개발하고 있다.
웹젠 김태영 대표이사는 “한정된 내부 인원으로 미래 기술을 확보하고, 신작 게임 프로젝트를 확장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외부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면서,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으로 함께 성장할 우수 개발사 및 벤처 업체들을 만나기 위해 바삐 움직이겠다”고 전했다.
사진=웹젠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