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글로벌 '핵인싸'로 거듭나고 있다. 이제 영국을 넘어 미국 최고의 코믹스 회사 마블의 인기 캐릭터 '스파이더맨'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주인공 톰 홀랜드와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게시물을 올리며 '스파이디와 쏘니!'라고 말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서로의 트레이드 마크 자세를 취하며 환하게 웃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다가오는 마블 코믹스 스튜디오와 소니가 합작한 영화 '스파이더맨:노웨이홈' 홍보를 위해 홀랜드가 GQ 영국판 인터뷰에서 시작됐다. 평소에 그는 아스널 팬으로 오해를 받았지만, 이 인터뷰에서 자신이 토트넘 팬이라고 밝혔다. 그는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전을 꼭 보고 싶다. 난 토트넘 팬이고 내 삼촌이 브렌트포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인터뷰를 진행했던 GQ 기자 올리 프랭클린 왈리스가 따로 트위터에 남기길 "모두가 생각하길 홀랜드가 아스널 팬으로 수년간 여겨졌다. 이제 확실해졌다. 이번에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구단을 밝혔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손흥민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는 사이 손흥민이 홀랜드에게 응답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홀랜드의 삼촌 팀인 브렌트포드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맞대결에 선발 출장했다. 그는 이날 터진 두 골에 모두 관여했고 두 번째 골을 득점했다. 그는 득점 후 무릎 슬라이딩 세레머니와 함께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쏘는 자세를 하며 홀랜드에게 응답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결국 직접 만남으로 이어졌다. 토트넘 공식 SNS도 두 사람의 사진을 게시하며 "그냥 여러분의 친근한 이웃이자 손흥민의 팬"이라며 홀랜드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쏘니버스(Sonny-verse)는 확장 중이다. 홀랜드 환영해!"라고 말했다. 마치 마블 유니버스가 이제 '유니버스(단일우주)'에서 '멀티버스(다중우주)'로 확장하는 것처럼 말이다.
사진=GQ, 토트넘 홋스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