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이 변화한다. 봄에 축구를 시작하는 K리그도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AFC(아시아축구연맹)는 30일(한국시간) ACL의 몇몇 규정이 변경된다고 발표했다. AFC는 11월 말 상임위원회를 열었고 여기에서 외국인 선수 제한, 그리고 대회 일정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ACL 일정 변화다. 이미 AFC는 2021년부터 ACL 참가팀을 32팀에서 40팀으로 바꾸는 변화를 시도했다. 덕분에 ACL에 참가하지 못했던 필리핀 팀이나 싱가포르 팀 등 동남아 팀, 우즈베키스탄과 타지기스탄 등 중앙아시아 팀들이 참가할 수 있었다.
여기에 다음 시즌부터 ACL은 현재의 춘추제에서 추춘제로 바뀌게 된다. AFC가 2002년 창립된 해에 2002년 8월부터 2003년 5월에 대회를 마치는 계획을 했었다. 그러나 당시 전염병 '사스'가 발생하면서 대회가 연기됐고 2003년 10월에 대회가 끝나고 말았다. 대회가 밀리면서 2004년에 결국 춘추제로 체제가 변경됐다. 여기에 AFC컵도 춘추제로 시행됐다.
그러나 AFC 내에서 꾸준히 추춘제를 시행하자는 의견이 이어졌고 회원국들이 함께 진행한 연구를 토대로 아시아 대회의 시즌 개편을 2023년부터 시행한다. AFC는 "추춘제는 타 대륙과의 이적시장 동기화를 통해 아시아 구단들이 더 나은 선수들과 감독들을 영입할 기회를 제공하고 A매치와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구단 경기 분배에 더 유리한 면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리그는 현재 춘추제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체제로 ACL의 체제 변화를 맞이한다면 추춘제를 적용하는 호주 현대 A리그가 겪는 선수단 변화에 따른 경기력 기복을 겪을 수도 있다.
한편 AFC는 지난 2009년부터 적용한 외국이 쿼터 '3+1' 제한을 2022시즌 초기 선수 등록 단계에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AFC는 3명의 외국인에 1명의 아시안 쿼터를 둘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현재 AFC 대회 위원회와 기술위원회는 '4+2', '5+1', 혹은 '5+2' 등 새로운 조합을 제시해 오는 2023년부터 이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외국인 선수 숫자는 2022년 초에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A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