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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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가 택한 최고의 대안, 김병현

기사입력 2007.08.04 20:07 / 기사수정 2007.08.04 20:07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핵잠수함' 김병현(28)이 결국 웨이버 공시를 거쳐 친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로 돌아왔다. 

김병현의 애리조나 복귀, 이는 현재 김병현에게 최고의 시나리오일 수 있어 향후 김병현의 활약이 기대된다. 애리조나는 '빅유닛' 랜디 존슨(43)이 허리 수술로 올 시즌을 접어 선발요원이 절실했다. 

게다가 신인으로 나름 호투를 해주던 4선발 유스메이로 페티트도 지난 7월 27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에서 5.2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뒤, 8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4.1이닝 5실점으로 난타당했고 이것이 김병현을 영입하게 된 이유다.

애리조나는 김병현을 등록시킨 후, 페티트를 5선발로, 5선발 마이카 오윙스를 선발,중간요원으로 돌린 뒤 김병현에게 브랜든 웹-리반 에르난데스-덕 데이비스에 이은 4선발 직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 보직을 바라는 김병현과, 선발투수가 필요했던 애리조나 모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김병현의 애리조나 행.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당초 애리조나는 선발진 보강에 앞서 타선 보강을 노렸다. 현재 타선에서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는 선수는 외야수 에릭 번스 뿐이다. 번스는 3일 현재 .308 16홈런 61타점 27도루의 성적으로 '북 치고 장구 치는'중이다.

무시무시한 장타력으로 중심타선의 화력을 배가시켜 줄 거포가 필요했으나 애리조나는 지난 2004년 리치 섹슨(현 시애틀 매리너스)에 호되게 당한 팀. 애리조나의 타선 보강은 미네소타에서 버려진 제프 시릴로 영입과 기대주 저스틴 업튼을 콜업한 정도.

기존에 없던 새 얼굴이 가세했을 뿐이지 타선보강이라 하기엔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김병현에 대한 타선 지원이 과연 어느 정도가 될지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또한 애리조나의 홈 구장이 메이저리그 구단 홈 구장 중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 이어 해발고도가 두 번째로 높은 체이스 필드라는 점. 고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기압이 낮아져 타구 비거리가 상승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김병현에게 체이스 필드는 정상급 마무리로 군림했던 시기의 '정들었던 둥지'이다. 또한 김병현은 '구장 효과'에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어도 괜찮을 것이다.

김병현에게 애리조나는 2001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던 동반자이다. 애리조나는 또한 3일 현재 60승 50패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어 5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눈앞에 있다.

김병현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애리조나를 포스트시즌으로 견인할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MLB.COM>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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